[시론] 인생 황혼이면 다섯 가지는 꼭 잡고 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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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70이후 인생을 황혼기라고 한다. 태양이 서산에 걸려있는 시점을 뜻하는 말이다. 세상만사가 다 끝마무리가 중요하듯 인생도 70이후에는 꼭 잡고 살아야 될 것이 다섯 가지가 있다.

첫째는 신앙을 꼭 붙잡고 살아야 한다.

노인이 되면 체력도 떨어지고, 청력도 시력도 떨어지고 마음도 약해지면서 신앙심을 잃어버리기 쉽다. 그래서 일흔 나이를 잃는(상실) 나이라고도 한다. 신앙을 꼭 잡고 살려면 버릇이 좋아야 된다. ①매일 매사 반드시 시작도 기도로 하고 끝맺음도 기도로 맺는 것이 습관이 돼야 한다. ②성경은 성경인 동시에 날마다 한 절이라도 읽어야 되는 ‘매일독경’이 돼야 한다. ③주일 예배는 부득이한 경우 말고는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 이 세 가지만 지켜도 예수님의 손을 놓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둘째 건강을 놓치면 안 된다. 

황혼 나이에 병을 얻으면 밀어내기가 쉽지 않다. 건강을 지키려면 ①물과 공기는 많이 먹을수록 좋고 영양식은 다소 부족감이 있는 듯 적당히 섭취해야 좋다. ②70이후가 되면 귀찮지만 적당한 운동은 필수적으로 해야 되고, ③숙면이 몸에 배어야 한다. 그러려면 근심 걱정은 하나님께 맡기고 노여움은 자기가 스스로 억제하는 훈련이 몸에 배어있어야 한다.

셋째 적당한 돈은 꼭 잡고 있어야 한다.

“인간이 세상살이를 하는데 가난보다 더 불편한 것은 없다”라는 말이 있다. 그리고 “개인의 가난은 나라도 구제할 수 없다“라는 말이 있는 것만 봐도 돈은 인생의 필수품이다. 재력이 아니고 생활비인데, ①그 정도의 돈은 근면하면 벌어진다. 한문 글에도 소부재근(小富在勤)이라는 말이 있다. 즉 근면하면 작은 부는 생긴다는 뜻이다. ②70이후에는 도박이나 모험은 하지 말아야 되고 ③저축은 생활화해야 한다.

넷째 좋은 심성을 꼭 붙잡고 살아라.

유학(유교)의 관점으로 말하면 정심(正心)과 명심(明心), 청심(淸心)인데, 그 세 가지 마음을 인(仁)이라고 줄여 말하기도 한다.

 기독교의 관점으로 보면 산상수훈에 나오는 여덟 가지 마음이다.

 이 두 가지 관점은 전자는 인(仁)이고 후자는 사랑이라 볼 수 있으니 결국 같은 마음이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란 말도 정(正)이 승리한다는 뜻이고, 명심보감(明心寶鑑)도 명심으로 살아가면 하나님이 복을 주신다는 뜻이다.

심청사달(心淸事達)이란 말도 마음이 청결하면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그 심성을 지키지 못하고 놓치면 사탄의 유혹에 빠지기도 하고 마음이 더러워지기도 한다.

성경(시편)에도 보면 “무릇 지킬만한 것 중에 네 마을을 지키라 모든 것이 이에서 남이니라”라고 했다. 좋은 심성 즉 사랑을 잃지 말고 실천하면서 살아가면 살아서도 복을 받고 죽어서도 구원을 받는다.

불교에서 말하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도 같은 뜻이다.   

다섯째 친구를 꼭 붙잡고 살아라.

젊을 때는 친구가 많고 새 친구를 얻기도 쉽다. 그러나 늙으면 자연사 때문에 친구가 줄어들고 살아있긴 해도 치매, 노쇠, 사고 등 건강 때문에 출입이 힘들어 친구가 귀해진다. 한 집안에 사는 식구와는 대화를 한다 해도 스트레스 해소나 자유로운 분위기 조성이 안되니 친구가 있어야 된다. 친구가 없으면 고독해지고 생활이 건조해지고 우울해지고 삶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어 자살을 생각하게 된다.

친구를 놓치지 않고 붙들려면 ①이해심이 많아서 관용을 보여줄 수 있어야 되고 ②인내심이 많아서 자기 감정을 누르고 이기심도 분노도 억제할 수 있어야 되고 희생정신이 많아서 인간관계를 맺을 때 내가 먼저 양보해 주고 속아주고 져(敗)줄 수 있어야 된다.

일반적으로 ‘주고받는 관계’가 좋은 사람을 덕인(德人)이라 하고 ‘인간적인 인간’이라 한다. 한자의 사람인(人) 자도 관계를 형상화 한 글자이다. 한문 글에 ‘덕불고필유린’(德不孤必有鄰)이라는 말도 덕이 많은 사람은 외롭지 않고 이웃이 있다는 뜻이다.

이상에서 말한 다섯 가지 덕목을 잃지 않고 꼭 붙잡고 살아가기만 하면 인생길에서 승리자로 기록될 수 있고, 후회 없는 인생을 살고 간다고 말할 수 있다.  

변우량 장로

<전 국회의원, 새문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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