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 장기화로 벼랑 끝에 선 아이들
(사진제공=월드비전)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3월 15일은 시리아 분쟁 발생 13주기를 맞아 “인도적 위기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시리아 주민 및 아동을 위해 국제사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월드비전에 따르면 현재 시리아는 장기화된 갈등과 경제 침체, 코로나, 콜레라 그리고 지난해 발생한 대지진까지 각종 재난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주민과 아동들이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 OCHA)은 2024년 기준 시리아의 인도적 지원 필요 인구는 1천670만 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2011년 위기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한국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우리나라 전체 아동 인구를 훌쩍 넘는 840만 명의 시리아 아동이 분쟁을 경험했다. 또 절반이 넘는 아동들이 가족과 친구를 잃었다. 시리아 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그곳의 아동들은 분쟁 외에는 아무것도 경험하지 못한 불우한 유년기를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들이 잊혀지고 있다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며 “월드비전은 지속적으로 지원을 이어나가는 것은 물론 시리아와 같은 글로벌 인도주의 위기에 대한 한국 정부 및 국회의 대응을 촉구하는 옹호 활동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월드비전은 지난해 시리아 위기 대응을 위해 보건, 영양, 보호, 정신건강 및 심리사회지원, 교육, 생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동 140만여 명을 포함한 약 240만 명에게 도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