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통일한국’ 방향 모색
극동방송(이사장 김장환 목사) 협력기관인 극동포럼(회장 정연훈 장로)은 지난 3월 19일 극동방송아트홀에서 현 김영호 통일부 장관을 초청해 제54회 극동포럼을 개최했다.
이사장 김장환 목사는 “최근 한반도의 정세는 급변하고 있으며, 남북관계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가운데 있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김영호 통일부 장관을 초청해 ‘북한의 경제 사회 실태와 정부의 통일정책 방향’을 주제로 포럼을 갖게 되었다. 한반도의 정세를 직시하고, 바람직한 통일한국의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포럼은 극동방송운영위원장 이일철 장로의 사회로 극동방송 목회자자문위원 임다윗 목사(충만한교회)가 개회기도,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김영호 장관에게 감사패 전달, 극동방송 목회자자문위원장 장향희 목사(든든한교회)가 축사, 극동포럼 회장 정연훈 장로가 개회선언, 극동방송 강은모 재단이사가 연사 소개,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경제 사회 실태와 정부의 통일정책 방향’이라는 주제로 강연, 과천소망교회 장승현 목사 축도, 사장 한기붕 장로가 광고 및 인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회장 정연훈 장로는 “오늘 강연을 통해 현재 한반도 실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통일을 향한 공감대 형성과 평화통일의 비전을 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 했다.
장향희 목사는 “그동안 극동포럼이 중요한 명제들을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조명해온 것을 감사드린다”며, “우리 민족에 가장 중요한 핵심은 통일문제인데 남북관계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있지만, 이 시간을 통해서 복음으로 통일한국이 되길 기도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통일부 김영호 장관은 △북한정권의 실패 △계획경제와 통제의 틈새에서 시장으로 향하는 주민들 △더디지만, 변화하는 주민들 △최근 북한의 대남 정책 변화 △윤석열 대통령 3.1절 기념사와 통일 △향후 통일부의 정책방향 등의 주제로 강연하며 지난 20년간 탈북한 탈북민 6천 351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인터뷰를 통해 밝혀진 북한 내부의 실상을 설명했다.
김영호 장관은 “북한 주민들의 정보의 이동이 더욱 확산되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며, “휴대전화의 확산세가 상당하다. 휴대전화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기존 방식과는 차원이 다른 정보 유통의 장을 열고 있다. 이로 인해 외부영상물 시청이 83.3%에 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한국드라마를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본 사람은 없다고도 한다. 한국드라마는 북한 정권이 이야기하는 한국의 현실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경로”라며, “방송이 탈북의 주요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극동방송이 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선교 방송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방송을 듣고 한국으로 온 탈북민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영호 장관은 “김정은의 권력승계에 대해 북한 주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증가하고 있다. 56.3%가 부정적 응답이 나타났다. 또한, 백두혈통 세습에 대해서도 54.9%가 부정적인 평가를 하며 반대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세습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북한 주민들 사이에 커지고 있는 것이며, 또한, 아무리 독재 정권이라고 할지라도 성과가 있어야 된다. 성과가 없기 때문에 부정적인 인식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영호 장관은 “북한 이탈 주민에 대해서 지원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한국에는 3만 4천여 명의 탈북민들이 들어와 있다. 탈북민들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기 위해서 정부는 7월 14일을 ‘북한 이탈 주민의 날’로 제정했다. 정부는 이것뿐만 아니라 박람회를 개최하고 탈북민들이 일자리를 찾아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종교계도 이러한 역할을 해야 되고, 이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 점에 대해서 정부를 대표해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장관은 “북한 사회는 밑으로부터 변화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변화라는 것이 북한 정권의 정책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 이것은 지금까지 대북 정책과 통일정책, 한미동맹 강화, 한미일 협조 체제 강화, 통일 외교를 통한 효과가 발휘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추진하는 정책에 대해서 더 확신을 갖고 추진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북한의 현실을 보면서, 우리 국민들이 실상을 더 정확히 알고 공감대를 형성한다면 기대하는 방향으로 북한의 사회가 변화될 것”이라며, “자유 통일도 이룩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고 했다.
/박충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