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구원을 받았다는 것은 나의 죄를 깨닫고 용서함을 받았다는 것이다. 먼저 자신의 힘으로는 구원 받을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를 죽게 하심으로 우리의 죄를 대속(代贖)해 주셨다는 복음을 믿어야 한다. 성령을 통해 새로운 본성을 받아 새 생명을 받아야 한다. 새사람이 되는 것이다. 세상에서는 나그네요 거류자요 순례자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기 때문이다.
구원을 이루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삶에 충실하고 성장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한다는 것이다.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기도이다. 하나님을 깊이 알고 성령의 도와 주심으로 말씀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기를 구해야 한다. 나를 인도해 주시고 이끌어 주시기를 구하고 지각(知覺)과 분별력 주시기를 구해야 한다. 말씀에 순종하여 성령님의 인도를 따라야 한다. 사도 바울은 “내가 너희 가운데 거할 때에 약하고 두려워하고 심히 떨었노라”고 했다. 겸손과 거룩과 경외감을 가지고 살았다는 말이다. 하나님께 대한 거룩한 경외감과 외경심을 품는다는 뜻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은혜에 힘입어 하나님의 자녀로 입양되었다. 내적으로 중대한 변화를 경험하고 하나님의 성품을 받게 된 것이다. 삶의 중심은 그리스도 예수가 되어야 한다. 우리 안에 성령이 거하심을 안다. 하나님의 관심은 우리의 성화(聖化)이다. 최종 목표는 그리스도를 따라 영화(榮華)롭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과 나 사이는 아버지와 자녀 관계와 같다. 그렇지만 우리는 때로는 큰 어려움을 당하고, 재정적인 손해를 안겨 주시기도 한다. 병들게도 하시고 심지어 사고도 당하게 하신다. 우리를 어디로 인도하시든지 원망과 불평의 마음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겠다. 시련을 통해 인내와 순종, 기다림을 배우며 우리를 온전하게 하신다.
조나단 에드워즈의 ‘신앙과 정서’(Religous Affections)에 따르면 하나님의 성령은 건전하고 굳건한 신앙을 가진 사람들의 삶 속에서 역사(役事)하는 능력이라고 한다. 성결케 하시는 능력이다. 우리의 마음이 예수님께로 몰두하기를 원하신다. 예수님의 일을 추구하려고 힘쓴다. 주시는 능력으로 연약한 내 육신의 성품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참된 제자는 세상의 육신적인 그 무엇보다도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한다. 자기 목숨보다 그리스도를 더 사랑하게 된다. 이런 믿음을 가진 성도는 어떠한 시련이나 영적 훈련도 감당하며 견디어 내게 하는 의지력을 갖게 된다.
인간의 본성은 사랑, 미움, 욕구, 소망, 두려움 등 다양한 감정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영향을 받지 않으면 무기력해진다. 이러한 감정은 행동의 원천이 된다. 세상의 이익을 추구하게 만드는 것은 소위 탐심(貪心)이라는 열정이다. 세상의 영광을 추구하는 야망이라는 감정이다. 감각적인 즐거움을 추구하게 만드는 것은 정욕(情欲)이라는 것이다. 세상적인 열정이 세상적 활동의 원천이듯이 신앙적 열정은 신앙적인 활동의 원천이 된다. 이런 신앙적 열정이 없으면 구원을 얻지 못한다. 하나님과 씨름하지도 못한다. 기도로 무릎을 꿇거나 죄에서 멀어질 수가 없다. 아무런 영적인 성취도 해낼 수가 없다. 신앙도 열정의 결과이다. 신앙은 거룩한 두려움의 결과이다. 거룩한 목마름은 영생으로 가는 조건이 되어 준다. 신앙적인 슬픔, 애통, 상한 심령 등은 참된 신앙의 중요한 요소가 되어 준다. 감사와 긍휼도 참된 신앙의 중요한 요소이다.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롬12:11)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곧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신10:12) 두렵고 떨림으로 나의 구원을 이루어가야 하겠다.
김용관 장로
<광주신안교회·한국장로문인협회 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