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1월 장신대 평신도교육대학원생 43명이 미국 명문대학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을 연수차 방문한 바 있었다. 훌륭한 교수들로부터 복음전파를 통한 하나님나라 확장에 기여할 수 있는 선교전략에 관한 강의와 함께 심도있는 논의도 함께 했다. 선교대상국의 사회문화를 고려한 효율적인 선교전략을 수행하되 하나님나라에 목표를 두고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복음의 절대성은 지키되 문화의 상대성을 고려하여 선교전략을 수행함으로서 복음전파의 효율성을 기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하나님나라의 주권성, 통치권성, 노력성, 선물성, 현재성, 미래성을 생각하며 생명의 복음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열어 가야 할줄로 안다.
연수기간 중 뉴욕, 워싱턴 등 미국의 주요 도시를 돌아보면서 허드슨강가에 세워진 자유의 여신상을 관람하며 세계를 향한 자유 인권을 외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세계 평화의 상징인 유엔본부에는 세계 각국의 국기가 걸려 있어 뉴욕이 자유 평화 외교 안보의 중심 도시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에서는 백악관을 비롯하여 미국 입법 행정 사법부가 함께 자리잡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워싱턴 중심가에 조지 워싱턴 미국 초대 대통령탑에서는 국민들의 재임요구에도 “대통령이 먼저 법을 지켜야 한다”면서 재임을 거부해서 미국의 정신적 지주가 되었다고 한다. 처음 백악관에 들어온 John Adams 제2대 대통령은 “정직하고 현명한 대통령만이 이 집에 주인이 될 수 있게 하옵소서” 기도로 집무를 시작하여 정직 겸손 현명한 대통령이 되어 미국이 자유 민주 복지국가로 크게 발전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화려하지 않은 백악관, 정직하고 겸손한 대통령의 모습에서 국민위에 군림하는 귄위주의가 아니라 국민을 섬기고 존중하는 자유 민주 복지국가의 면모를 볼 수 있었다. 미국연방정부와 법원청사를 돌아보고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사당에 들어서자 의장석 뒤에는 ‘In God We trust’라는 글이 크게 쓰여 있었다. 하나님안에서 믿고 국사를 논의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의사당을 나와 링컨 기념관에 가보니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정부’를 강조하는 글이 영어로 쓰여 있었다. 링컨 대통령 기념관을 나와 제3대 대통령 Jefferson기념관에 가보니 제퍼슨은 국민의 평화를 위한 대통령이라고 설명했다. 제퍼슨은 미국 독립선언서 50%를 썼고 직접 낭독을 했다고 한다. 특히 링컨 대통령이 국민의 기본권인 자유를 강조했다면 제퍼슨은 화합과 평화를 강조한 대통령이라고 했다.
필자가 공직, 교직에 봉직할 때 남북한 국내는 물론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러시아 유럽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등 여러나라에 평화 통일 자유 민주 복지 경영전략 주제로 강연차 방문했을 때 대한민국의 발전과 한류문화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그런데 한국인은 개인적으로는 우수하지만 화합의 문화가 부족하다는 얘기도 들었다.
최근 뉴스나 인터넷상에서도 한국이 세계에서 갈등율 1위라고 하는 내용도 볼 수 있다. 세계 유일한 분단국으로 남아 아직도 남북한간의 긴장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모습을 봐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남북갈등 해결을 위해 노력하면서 남남갈등 치유에도 힘을 모아야 한다.
지역간 계층간 세대간 남녀간 빈부간 갈등해소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지도자들이 앞장서야 할 것이다. 화목이 깨지면 행복 번영도 깨진다. 각계 각층 지도자들이 자신의 유익보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서로 섬기는 겸손, 화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줄로 안다. 국가 민족을 위한 3S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즉 Self Leader로서 자신관리를 잘하면서, Servant Leader로서 국민을 섬기는 자로 서서, Super Leader로서 화합에 우선을 두고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을 위해 함께 노력해 가야 할 것이다.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고 뜨거운 가슴으로 사랑함으로서 자유 민주 정의 평화 복지 인권이 존중되는 평화로운 선진 대한민국이 되길 기원하는 마음 간절하다.
박완신 장로
<소망교회, 전 관동대법정대학교수, 세계사이버대7대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