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부터 노인이라고 하지만 요즘에는 환갑은 고사하고 칠순, 팔순 잔치도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100세 시대이기 때문이다. 노년에도 젊었을 때만큼 활발한 성생활을 즐기고 싶어하지만, 예전 같지 않아 성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노년기에도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즐길 수 있을까?
안소니 퀸 84세, 피카소 90세 이들은 그 나이에 자녀를 낳았다. 90대에도 성생활을 할 수 있고 자녀까지 낳은 것이다. 남자의 생식기능은 나이와 무관하다고 할 수 있다. 과거에는 60세를 넘은 사람이 성에 관심을 가지면 주책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 더 많은 나이인 사람도 활발하게 성생활을 한다.
노인 성생활 연구 자료를 보면, 미국의 경우 60세 전후 83.7%, 70세 전후 67%, 80세 전후 35.3%의 남성 노인이 성생활을 하고 있다. 한국 통계도 비슷하다. 60대 초반에는 84.6%, 70대 초반에는 61.9%, 80대 초반에는 36.8%가 성생활을 하고 있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노인네들이 성생활을 즐기고 있다. 내가 잘 아는 연예인이 70대인데도 젊은 여성과의 교제로 자녀를 낳아 화두가 되기도 했다. 나에게 물의를 일으켜 미안하다고 계면쩍어 하기에 아니라고 했다. 남자의 ‘쫀심’을 세운 것이라고 격려를 했다.
중년이 되면 여러 성적인 기능이 떨어지는데, 이러한 성기능 저하가 노년기로 연결된다. 노인이 되면 다양한 만성질환이 동반돼 전반적인 신체기능이 떨어진다. 당뇨나 심근경색 등으로 인해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다양한 요인들은 노년기 성생활을 어렵게 한다.
특히 노인의 경우 80세 이상이 되면 배우자 사별로 성생활 상대가 없는 것이 문제다.
남성 노인들의 경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저하로 문제를 겪는다. 테스토스테론 저하로 성욕은 감소하고 발기가 잘 되지 않는다. 특히 발기부전은 남성 노인들이 성생활에 있어 가장 큰 장애다.
노년기 성생활의 또 다른 문제는 병원을 꺼리는 것이다. 병원을 찾으면 요즘엔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런데 나이 든 사람이 왜 성을 밝히느냐는 인식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아니다. 문제가 생기면 의학적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상담이나 교육을 통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부부들을 위한 결혼 예비학교, 부부학교 등에서도 성과 관련된 강의를 하고 있으니 이를 이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노년기에 성생활을 잘 하려면 우선은 건강관리를 잘해야 한다. 걷기,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하는게 필수다. 부부간에 성생활에 문제가 있을 때는 섹스 문제만 해결하려 하지 말고 대화를 통해 친밀감을 회복하려는 노력이 우선이다. 마음을 화합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규칙적인 성생활은 면역력 향상, 심장질환 예방, 정신건강 등에 도움이 되고 꾸준히 성생활을 하면 성기능도 향상될 수 있다. 특히 운동은 남녀 모두의 성기능 장애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기에 운동을 열심히 할 필요가 있다.
고목이라고 진액이 나오지 않는가? 고목에도 꽃이 필 수 있다. 더더욱 아름답고 황홀한 것이다. 90이 되어도 성은 아름다운 것이고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두상달 장로
• 국내1호 부부 강사
• 사)가정문화원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