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평전] 각광받는 해조류(海藻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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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도 육지 이상으로 다양한 식물(植物)이 살고 있다. 플랑크톤처럼 작은 미세조류(微細藻類)부터 미역, 김 같은 바다식물(海藻類)이 2만5천여 종이나 자라고 있다. 그 가운데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것은 약 1만 종에 이른다. 바다에서 자라는 식물은 육지에서 자라는 채소 이상으로 풍부한 영양소를 갖고 있어서 인간들에게 아주 중요한 수산식물(水産食物) 자원이 되어주고 있다. 해조류의 경우 칼슘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육지 식물들이 광합성(光合成)을 하며 산소(酸素)를 배출하듯이, 바다식물들도 광합성을 하면서 자라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자들은 미역, 김, 다시마 등 해조류에 주목하고 있다. 해조류는 굶주림에 시달리는 인류를 구원하는 수퍼푸드(Superfood)가 되어주고 있는 것이다. 영양이 풍부하고 그러면서도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바다 해조류는 노력에 비해 많은 양(量)을 생산할 수 있어서 굶주림에 시달리는 인류에게 넉넉한 식재료가 되어주고 있다. 우리 민족이 즐겨 먹는 파래, 청각, 우뭇가사리 등은 제주 연안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해조류 일종이다. 

해양학자들은 일찍부터 수퍼푸드는 육지가 아니라 바다에서 자란다고 예측했는데 적중하고 있는 것이다. 기후 변화 때문에 육상(陸上)의 물은 점점 더 귀해져서 땅에서 자라는 작물들은 재배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그러나 해조류는 바다에서 자라기 때문에 그런 구애를 받지 않는다. 기후학자들은 30여 년 안에 엄청난 가뭄이 육지에 닥칠 것으로 예상하고 육상에서 재배하는 작물만으로는 인류를 먹여 살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해조류를 주목하고 있다. 우리나라 동·서·남 삼면 바다에서는 약 750여 종의 해조류가 자라고 있다. 그리고 완도나 진도에는 미역, 김 등의 해조류 양식업(養殖業)이 발달할 수 있는 기온 여건도 좋다. 제주도 부근에서는 감태 등 바다 식물을 많이 양식해오고 있다. 오늘날 남해와 제주도 해안 일대에서는 바다 식물을 대대적으로 양식하고 있다.

마침내 해조류는 건강식으로까지 각광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에너지 위기에 대체할 수 있는 자원으로서도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바다 잡초인 알가에(algae)가 그 예다. 알가에에서 바이오 에탄올을 생산하는 방법이 개발되었다. 이것이 이른바 에너지 분야 연구의 ‘Blue Ocean Strategy’(푸른바다작전)이다. 실제로 알가에 등 해조류를 양식하여 바이오 에탄올을 생산하면 연간 4억 리터의 에탄올을 얻을 수 있다. 해조류는 과거에 ‘바다의 잡초’(雜草·sea weed)로 취급받았지만, 지금은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다시마는 하루에 30㎝ 이상까지 자랄 수 있어서 대식가인 성게에게 많은 먹이를 제공해 주는 착한 해조류이기도 하다. 다시마는 식재료뿐 아니라 다양한 해양 생물의 집도 되어준다. 다시마숲은 농어, 게, 해파리, 볼락 등에게 안락한 보금자리를 만들어준다.

이뿐 아니다. 해조류와 같은 바다 식물을 양식하면 바다 생태계(生態系)에 좋은 일이 나타난다. 실제로 바닷속에 커다란 바다 식물을 심으면 심한 파도를 막아주는 방파제 역할을 해준다. 각종 육상의 수풀들이 육지 동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보존 막이가 되어주는 것처럼, 바다 식물인 해조류는 파도를 막아주어 어류들이 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준다. 그것뿐 아니다. 해조류는 조개나 해삼의 먹이가 되어주기도 하고, 바다의 대표적인 오염물질인 질소를 없애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준다. 어떤 물고기는 해조류 사이에 알을 낳고 새끼를 번식시킨다. 인간들은 앞으로 해조류를 심어 바다 생태계를 되살리고 활성화시키면 더 수준 높은 양식(糧食)을 영위할 수 있다. ‘내일 지구의 종말(終末)이 올지라도 오늘 사과나무를 심겠다’라고 한 스피노자의 제언은 사실은 바다의 각종 해조류에 해당되는 명언(名言)임을 깨닫게 한다. 

우리나라의 남해안은 리아스(rias)식 해안의 많은 섬으로 형성되어 있어서 태풍 해일 등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요컨대 우리 한반도 남해안은 해조류 등 바다 식물을 재배하기에 최적의 환경인데 마침 우리의 해양기술력이 감당하기에 충분하여 무한한 해조류양식 가능성이 엿보인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는 동·서·남(東·西·南)의 넓은 바다를 통해 해조류 양식 공급을 충분히 할 수 있고, 게다가 우리 어부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해조류양식기술(海藻類養殖技術)을 전통적으로 전수 보유해오고 있어서 먹거리로서뿐만 아니라 해조류를 통한 해양 바이오 산업의 세계적인 선점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해조류 1등 국가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김동수 장로 

•관세사

•경영학박사

•울산대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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