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기도] 시대적 소명을 잊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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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로우신 하나님! 한 차례의 빗줄기가 지나가니 깨끗해 보이는 5월입니다. 잠깐의 비였지만 꼭 필요한 양만큼, 제때에 건조한 땅에 수분을 보충해 주는 착하고 고마운 비를 보내주시어 감사합니다. 모든 만물 안에서 주님의 창조 신비를 보여주심에 감사하며 청하오니, 저희가 살고 있는 터전을 돌아보게 하시어 자연환경을 정화하고 보호하는 일이 저희의 의무임을 깨닫고 실천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누리던 편리를 양보하고 불편을 감당하도록, 성장의 길을 벗어나 공존의 길을 가도록, 무엇보다 사회의 약자와 소수자들이 재난에 먼저 노출되지 않는 기후정의가 세워지도록, 그리스도인의 시대적 소명을 잊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거룩하신 하나님! 0.72명! 지난해 대한민국의 합계출산율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결혼과 출산, 양육을 거룩한 사명이라고 말씀하시었으니, 자녀를 경제적 효용이 아닌 가치의 영역으로 만들어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함으로, 모든 교회가 양육에 헌신하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우리는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을 믿습니다. 저출산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성경적 가치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소망의 하나님! 의대 증원 이슈와 관련하여 정부와 의사 단체가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는 동안 환자들은 제때에 치료받지 못하고, 남은 의료진들은 쏟아지는 진료와 수술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으며, 급기야 다급한 생명이 안타까운 시간을 넘기고 있습니다. 국민의 생명권 보장과 의료 정상화를 위해서 정부와 의사들이 테이블에 앉아 대화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의대 정원 조정이라는 대전제부터 필수 의료와 지방 의료 붕괴 현상, 의료 산업의 미래 경쟁력까지 서로의 입장과 의료계가 앞으로 마주할 명암을 두루 나눠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이 쓰러지지 않도록, 다 같이 심폐 소생될 수 있는 지혜를 찾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가 받은 소명에 감사하며, 이 모든 말씀 부활이요 생명이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최용수 장로

(전남노회장로회 총무·광주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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