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부모님 전상서 (엡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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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주일

부모님께 편지를 올립니다.

인륜(人倫)이 아닌

천륜(天倫)으로 내리신

부모님 공경을 잊고 산

불효(不孝)막심함을 뉘우치면서

오늘은 부모님을 그리며

무릎 꿇어 인사를 드립니다.

나, 우리를 이 땅에 있게하신

부모님께서 낳으시고 길러주신

지난 날의 보살펴 주셔서

이렇게 오늘에 이르기까지

키우시고 가르쳐 주심에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부모님 은혜는 하늘보다 더 높고

바다보다 더 넓은데

그 은혜를 모르고 지나온 것

우리 자신이 부모가 되어

자식을 키워보면서 더 크게 느끼고

실감하며 연세드신 부모님 생각

더 크게 실감으로 부족함을 고백합니다.

부모님 전에

여기 편지를 쓰면서

나를 되돌아 봅니다.

지금보다 살아감이 몇곱절 힘드신데도

못 잡수시고 못 주무시면서

키워 주시고 가르치시느라

그렇게 그렇게도 참아가시며 견디신

부모님의 그 쓰라린 노고에

머리를 숙입니다.

손발이 닳도록 일하시며

새벽 잠 잊고서 들에 나가 농사 짓느라

허리 굽고 세월의 흐름따라

힘드신 그 일 우리 자식 위해 사시느라

연세 드시고 또 이 땅에 계시지 않는

어느 부모님을 그리며 이 편지를 감사로 올려드립니다.

<시작(詩作) 노트>

어버이주일을 맞이하면서 부모님께 감사의 편지를 올립니다. 불효막심했음을 회개하면서 이 편지를 올려드립니다. 효도는 인륜(人倫)이 아니라 하나님이 내리신 천륜(天倫)임을 알고 너무 부족함을 느낍니다. 부모님의 자식 사랑은 지금보다 그때 부모님들이 더 크시고 위대함을 알았기에 이 편지로 부모공경의 마음을 올려드립니다. 부모가 되어 보고, 자식을 키워보니 오늘따라 더 부모님의 고생과 자식 사랑을 직접 실감합니다. 부모님은 더 연세가 드시고 또 어떤 부모님은 이 세상에 계시지 않고 하늘나라에 계시리라 생각하면서 더 편지로나마 감사를 드립니다. 에베소서 6장 1절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하셨는데 많이 부족하였습니다.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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