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신망애육원 개원 70주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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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틀림없이 하나님이 축복하신 좋은 날이다”

故 황용석 장로의 큰 뜻 받들어 다음세대 길러내


황용석 장로의 말씀 유산 카드 중 일부.

| 신망애육원

1954년 5월 5일, 고(故) 황용석 장로는 전쟁고아 등 12명의 어린이들을 수용하여 경상북도 문경군에 신망애육원을 세우고 초대 원장에 취임하였다. 신망애육원은 ‘신(信): 믿음으로 실천하고 망(望): 소망으로 인내하며 애(愛): 사랑으로 봉사한다’는 이름으로 기독교 이념 아래 설립되었다.
1955년 2월 1일에 세계 기독교 선명회(World Vision, Inc)에 가입하였고 1957년에는 홀트아동복지회 창설자인 해리 홀트가 방문하여 후원 아동 8명에게 직접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신망애육원은 전답을 매입하고 육군 880부대 김판규 부대장의 원조를 받아 건물을 신축하며 원아들의 생활 환경과 복지를 위해 갖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이후로도 원사 증축은 물론 창고, 도서실, 목욕실 등 다양한 시설을 건축했다. 황용석 장로는 1957년 자신이 살 집보다 먼저 교회를 세우기도 하며 기독교 교육 이념을 원아들에게 전달하여 그리스도의 자녀들로 키워나갔다.
1979년 3월 7일에는 상신유아원(현 상신어린이집)을 설립하며 원아들이 더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안배했고, 1985년에는 새 놀이터를 마련하고 이듬해 신망애 축구팀을 창단하며 건강한 신체를 키우는 것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한편, 1994년 신망애 오케스트라를 창단하여 연주회를 개최하는 등 예체능 부문 발전에도 힘썼다.
2000년 설립자 황용석 장로가 작고하였지만 1990년부터 장남 황영일 장로가 이사장을 맡고 형제들이 돕는 등 2대에 걸쳐 신망애육원을 꾸려오고 있으며, 2010년 전국 아동복지시설 평가에서 최우수시설로 지정되기도 했다.

| 일립(一粒) 황용석 장로

고(故) 황용석 장로는 1916년 1월 13일 충북 음성에서 출생했다. 1935년 와세다 대학교 중학과 교외생으로 졸업하고 1940년 고(故) 안재희 권사를 아내로 맞았다. 1942년 문경 탄광업소 회계주임으로 일하다 1943년에 기독교인 금속시 상주경찰서에 투옥되기도 했으며 1950년 한국전쟁 중 청리에서 인민군에게 총살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1952년 점촌 계명중학원(현 점촌중학교) 원감으로 취임했으며 1954년 5월 5일 신망애육원을 개원하고 초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사회·교육 분야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1965년과 1975년 경북도지사 표창을 받고 1984년에는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훈했다.
2000년 작고한 황용석 장로와 관련한 유명한 일화가 있다. 1980년 1월 18일, 65세의 황용석 장로는 유산을 분배하겠다며 자녀들을 불러 모았다. 그가 품에서 꺼낸 것은 통장도, 땅문서도 아닌 말씀 유산 카드였다. 손수 쓴 글씨로 성경 구절을 적은 카드가 그에겐 무엇보다 큰 유산이었던 것이다.
그는 매일 아침 원아들에게 “오늘은 틀림없이 좋은 날이다”라고 외치고 하루를 시작하도록 했다. 그의 가훈이기도 한 이 말은 신망애육원의 인사말이 되었으며 그의 생애를 소개한 동명의 책 제목이 되기도 했다.

| 신망애육원을 방문한 사람들

홀트아동복지회 창설자 해리 홀트(Mr.Harry Holt), 예능교회 구봉서 장로, 순복음뉴욕교회 김남수 목사, 박병재 전 현대자동차 부회장, 연세대학교 김동길 박사, 신영국 국회의원, 전 예장 통합 총회장 이종성 박사, 김영삼 전 대통령, 소망교회 곽선희 목사, 전 예장 통합 총회장 고현봉 목사, 이의근 전 경상북도지사,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 탤런트 박수홍,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 신촌성결교회 정진경 목사, 예능교회 서수남 장로 등이 신망애육원을 방문해 물심양면으로 후원하였다.
특히 원로 코미디언으로 잘 알려진 구봉서 장로는 37년간 신망애육원을 후원해왔고 3차례에 걸쳐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소천하기 전 “내가 죽더라도 그곳(신망애육원)에 대한 후원을 끊지 말라”고 유언을 남겨 사후에도 가족들이 대신하여 후원을 계속하고 있다.
신망애육원 이사직을 겸임하기도 한 김삼환 목사에 대해 이사장 황영일 장로는 “신망애육원이 어려울 때마다 음으로 양으로 도와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10년 전 60주년 기념 행사에도 오셔서 말씀을 전해주시고 건물도 신축해주셨다. 목사님의 사랑과 도우심에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고 했다.
신망애육원 부지 내 위치한 점촌교회

신망애육원 원생들과 함께.

신망애육원 부지 내 위치한 구 원사.

신망애육원 이사장 황영일 장로(오른쪽)와 상임이사 황영봉 장로(왼쪽). 황영일 장로가 장남, 황영웅 장로가 차남이다.

원아들이 직접 구상하고 만든 친환경 놀이터. 투표를 통해 직접 정한 이름은 풀벌레 놀이터이다.

신망애육원 개원 70주년

 

신망애육원(이사장 황영일 장로)는 지난 5월 2일 경상북도 문경시에 위치한 신망애육원에서 개원 70주년 축하 행사를 진행했다.
1부 감사예배는 안동성결교회 이규철 목사 사회로 영락교회 황찬홍 장로 기도, 성경봉독, 여의도순복음교회 권사 성가대 찬양,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제하 말씀, 신망애 풀벌레 중창단 특송, 이철우 경상북도 도지사 대신 김학홍 행정부지사·신현국 문경시장 대신 백승모 문경 부시장·황재용 문경시의회 의장 격려말씀, △감사패 서울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 대신 김종식 수석장로, 유원물산 황명택 대표 △공로패 황영봉 장로 △근속표창 신망애육원 박의선 과장, 상신어린이집 장남주 원감 △도지사상 황영일 장로 △문경시장상 상신어린이집 노영주 원장, 신망애육원 김정숙 국장, 신망애육원 강현미 영양사 등이 수상, 신망애육원 70년 영상 시청, 이사장 황영일 장로 인사, 황영배 상임이사 광고, 서울 소망교회 곽선희 목사가 축도했다.
이영훈 목사는 “세상의 빛이자 구세주로 오신 예수님을 우리 마음 가운데 모시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며, “신망애육원에 모인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빛이 되어서 모든 세상을 밝혀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전하고, 상처받고 있는 곳에 치료와 용서와 회복을 전하는 은혜가 임하길 바란다”고 했다.
황영일 장로는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분들과 1천500여 명에 달하는 후원자들에게, 그리고 70주년까지 신망애육원을 보살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신망애육원을 위해 많은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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