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 세례받는 것, 교회만 있는 복된 은총의 특권
성령 받은 사람은 복음 전하기에 기쁨으로 여겨
주님은 30년간은 인륜을 배워 지키시고, 3년간은 하나님 말씀을 전파하셨다. 그때 순종자는 많았으나 끝까지 순종한 자는 120명이었다. “모인 무리의 수가 약 백이십 명이나 되더라.”(행 1:15) 평시에 주를 따른 자는 그 이적과 기사를 본 연고였다. 그러나 십자가의 고통이 찾아올 때 수종 들던 자들이 다 흩어졌다. 베드로도 가고, 요한까지도 물러갔다. 주님은 전 세계를 구원할 책임을 그 제자들에게 맡기려 할 때 다른 말씀을 하시지 않고 다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 하시고, 또는 “아버지의 허락을 기다리라” 하셨다.
성령의 세례를 받지 않은 교회는 아무리 교회 건물이 장엄하고 음악의 설비가 야단스러워도 소용없다. 성령의 세례를 받아야만 참 교회가 된다. 예수의 원수는 미신자(未信者)보다 신자 중에 많은 것이다. 성경을 모르는 자보다 성경을 잘 아는 자 중에 있는 것이다. 예수 당시 성경학자이던 바리새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것을 보라. 근대에서 신학자가 예수를 반대하지 않았는가?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요 14:26)고 하셨다.
우리 기독교의 특색으로 성령의 세례받는 것은 우리 예수 교회에만 있는 복된 은총의 특권이다. 그러면 성령의 세례란 무엇인가?
원산 어떤 곳에 기도하는 여인이 있다고 했다. 그 여인은 성령을 받았노라고 돌아다니며 별소리 다 하면서 사람을 유혹했다. 그 여인은 공교롭게 사람을 만나면 사주(四柱)쟁이 노릇도 했다. 그런데 어리석은 사람들은 그런 것을 보고 성령 받은 자로 알아 미혹 받는다고 하니, 어찌 한심한 일이 아니랴! 이제 성령의 세례받는 일을 말한다. 성경에 성령은 불, 물, 바람, 비둘기, 기름 이런 여러 가지 말씀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집회에 모이신 여러분, 성령의 세례를 받으면 세계라도 두려울 것이 없다. 이제 우리는 조선 사람 됨을 불행으로 생각하지 말자. 할 일 많은 곳이 조선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일을 감당하기 위하여 성령의 세례를 받아야 하겠다. 이제 성령의 세례를 받기 위해 기도하자.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의 허락하심을 기다리자. 주의 제자들은 10일간 떠나지 않고 기도했다. 우리도 이 자리에서 성령을 확실히 받은 증거가 있기까지 기도하자. 성령 받은 동기는 털끝만한 죄라도 범하지 않고 성결한 생애에서 활약하는 그것이다.
성령을 받으려 할 때, 무슨 신비를 구하려고 하지 말 것이다. 이상한 신비를 구하려다가 탈선되는 자가 많아, 성경에 기록된 말씀 외에 무슨 다른 진리가 있겠는가? 성경에는 무엇이든지 다 기록되어 있다. 부족한 것이 조금도 없다. 자기 영광을 받으려고 성령을 구하지 말자. 세례 요한은 성령을 받았기에 목이 떨어지게 되었다. 사도 바울도 성령을 받았으므로 모든 고생, 모든 핍박, 모든 환란, 끝으로 죽음까지 당하게 된 것이다.
야고보도 성령을 받아서 목이 떨어지게 되었고, 베드로도 성령 받았으므로 시험을 당하고 죽음의 쓴잔을 마시게 되었다. 그러므로 우리도 성령 받으면 환란을 당하게 된다. 고통이 온다. 죽음이 온다. 그렇지만 성령을 받은 사람은 이 고난과 박해를 두려워하지 않고 복음을 전하기에 기쁨으로 나아가게 된다. 우리는 성령의 세례를 받아 사명을 감당할 것이다.
이승하 목사<해방교회 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