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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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앙은 믿음에 의한 구원으로 시작된다. 믿음은 기독교의 모든 것의 뿌리요 모태이다. 우리는 믿음만큼 하나님과 동행하며, 믿음에 비례한 삶을 살며, 믿음으로 천국과 지옥이 결정된다. 따라서 믿음의 바른 지식과 이해가 중요하다. 즉 믿음이 아닌 것과 믿음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아무리 믿는다고 해도 변화와 성장과 열매가 없다면 참 믿음이 아니다. 성경이 말하는 믿음은 하나님과 그리스도에 대한 확신과 능력이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삶과 행동이 없다면 믿음이 아니다. 믿음은 한 번 믿음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되며 하나님과 동행한다. 다윗은 시편 23편에서 여호와는 나의 목자라고 노래한다. 이스라엘의 왕 다윗은 자기를 양에 비유하며 주님과 항상 동행했다. 그러면 하나님을 목자로 모신 삶은 무엇인가? 

첫째, 하나님을 목자로 모시면 한 분 하나님 앞에서 산다. 하나님은 길 잃은 인간의 목자가 되시며 양을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듯 모든 필요를 공급하신다. 다윗의 생애는 고난과 위험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는 목자일 때나, 골리앗 앞에서나, 사울에게 쫓길 때나, 왕일 때나 변함없이 하나님을 바라보았다. 그는 ‘코람데오’ 즉 하나님 앞에서 살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현대인은 너무 바쁘고 분주하고 정신없이 살다 보니 영혼이 피곤하고 힘을 잃어간다. 오직 하나님 한 분 앞에서 살 때만 영혼은 회복될 수 있다. 은퇴 후 필자는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는데 의료사고로 사경을 헤맸다. 죽음 앞에서 담담했다. 그러나 죽음 앞에서는 아무 것도, 아무도 없음을 경험하고 하나님 한 분만이 모든 것 되심을 깨달았다. 그 후로 하나님만 바라보며 모두 주께 드릴 때 참된 삶과 평안이 찾아왔다. 하나님 한 분 앞에서 사는 것이 믿음이요, 그럴 때만 심령 깊은 곳에 고요히 넘치는 참 평안이 있다.  

둘째, 하나님을 목자로 모시면 한 길 즉 의의 길로 간다. 양은 시력이 매우 좋지 않아 멀리 볼 수 없기에 목자가 길을 인도해야 한다. 사람들도 양과 같이 멀리 보지 못한다. 내일 일과 역사의 미래를 모르기에 길을 잃고 잘못된 길로 가기 쉽다. 하나님이 정하신 의의 길만이 구원과 성화에 이르므로 믿음으로 순종하며 가야 한다. 다윗은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신다고 노래한다. 목자는 지팡이로 절벽에 떨어진 양을 건진다. 막대기는 맹수들과 싸우는 무기요, 무리에서 계속 빠져나가는 양의 발을 꺾는 도구다. 목자는 양의 부러진 발에 깁스를 한 후 6주 동안 품에 안고 다닌다. 양은 비로소 목자의 냄새를 알고 목자를 따르게 된다. 구원으로 이끄는 의의 길은 좁고 협착하나 주님 품에서 다스림을 받는 길이다. 유안진 시인은 노래했다. “들꽃 언덕에서 알았다/ 값비싼 화초는 사람이 키우고/ 값없는 들꽃은 하느님이 키우시는 것을/ 그래서 들꽃 향기는/ 하늘의 향기인 것을” 하나님은 좁고 외로워도 순종하며 의의 길을 가는 자에게만 믿음을 주시며 하늘 향기를 맡게 하신다. 

셋째, 하나님을 목자로 모시면 한 집 곧 천국을 바라보며 산다. 다윗은 영원한 아버지의 집에 살게 될 것을 노래한다. 기독교 신앙은 종말론적이다. 그 뜻은 말세만 강조하라는 것이 아니다. 종말이 끝이며 동시에 완성이 되도록 준비하며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 영원한 하늘의 집이 있는 그리스도인은 나그네가 아니라 순례자다. 9살 때 하반신 마비가 되어 평생 어머니의 도움으로 살아온 목사님이 있다. 작년 암으로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시자 목사님은 심히 통곡했다. 그러나 입관과 화장 그리고 이동 때 어머니의 음성이 세 번이나 들려왔다. “아들! 나 여기 없어. 나 지금 예수님과 함께 있어!” 이 음성을 듣고 목사님은 예수님이 함께 하시고 어머님이 예수님 안에 계심을 믿고 절망을 이길 수 있었다. 그리스도인은 천국 잔치의 영광에 이를 때까지 믿음으로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김창근 목사

<무학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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