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발언대] 울릉도 교회에 관심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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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환상이 바울에게 보이니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서서 그에게 청하여 이르되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하거늘” (행 16:9)

울릉도에는 1906년 강원도 출신 감리교회 김병두 전도사가 복음을 전파한 이래로 1909년 울릉간령교회, 천부제일교회, 도동제일교회가 설립되었다. 현재 40여 개의 교회가 있으며 그중 침례교회가 17개, 장로교회가 16개, 감리교회가 2개, 그 외에 순복음교회 등이 있다. 장로교회 중에는 통합교단에 속한 교회가 9개가 있는데 천부제일교회가 가장 오래된 교회이다.

우리 통합교단에서는 2009년 제 94회기 총회에서 독도영토수호와 울릉도 선교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울릉도(독도) 선교 100주년 기념관 설립을 결의하고 울릉도 선교를 위한 노력을 추진하여 왔다. 이에 따라 울릉동광교회에서 부지를 제공하여 지하 1층, 지상 4층의 규모의 근린시설, 예배행사실, 선교 게스트룸, 목사관, 세미나실, 사회봉사관의 층별 시설로 설계 및 건축하였다. 

울릉도에 처음으로 성례식을 베푼 것은 호주 선교부 소속이었던 매견시(J. N. Mackenzie) 목사였다. 그는 1910년 2월에 한국주재 호주선교사로 내한하여 1913년과 1915년, 1916년 세 차례에 걸쳐 경상노회의 파송을 받아 울릉도의 순행목사로 시무하게 되었다. 이후로 28년 동안은 한국 목사들이 계속 순행목사로 오셨는데 1944년 8월에는 대구 서남교회에서 목회하시던 주낙서(朱洛西) 목사께서 울릉도의 첫 목회자로 파송을 받아 오시게 되었다. 1944년 12월 10일 당시 울릉도 6개 교회 연합 당회인 도중당회(島中堂會)의 당회장으로 현포교회를 방문하시고 당회를 마치고 12월 12일 장재(또는 나리령-해발 798m)를 넘어 저동 쪽으로 가던 중 악천후로 인하여 눈에 묻혀서 순교하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울릉동광교회에서는 순교기념비를 설치하였다. 2023년도에는 포항극동방송 울릉 지국을 개국함으로써 방송을 통한 복음을 처음으로 전파할 수 있게 되었다. 

울릉군에서는 오징어 어획량 감소 등으로 인한 어업의 쇠퇴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으로 최근 천혜의 관광자원 개발과 관광객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인력 및 장비 수송을 위한 선박 용량을 확대하고 크루즈선 운항도 추진하고 있다. 관광객 숫자가 늘고 있으나 이들 관광객들은 주로 주말에 방문함으로써 교회를 다니는 성도들은 혜택을 누리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다. 성지순례 프로그램의 개발을 통한 평일 기독교인 관광객 유치로 도내 교회와 성도들에 대해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최근 지방인구 감소로 인하여 지방소멸을 겪는 지역이 증가하고 있는데 울릉도 지역과 독도 영토 수호를 위하여 울릉도와 울릉도 교회에 대한 관심을 더욱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한석천 장로

<포항남노회 장로회장,

오천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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