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교회 성경적으로 건강하게 성장 부흥토록 기도 당부
K문화의 선풍적인 인기로 복음 전할 기회 커져
미국장로교(PCUSA) 한인교회전국총회(이하 NCKPC)는 지난 5월 1일부터 3일까지 경기도 광주 소망교회수양관에서 제53회 정기총회 및 전국대회를 개최했다. 52회기를 섬기고 이임한 총회장 권준 목사와 사무총장 주성염 목사를 만나 52회기 소회와 NCKPC가 나아갈 방향을 비롯해 한인코커스(Caucus)의 정식인가, 주요사역들에 대해 인터뷰의 시간을 가졌다.
총회장 소회를 밝히며
권준 목사는 “총회장으로서 먼저 총회가 고국인 한국에서 열리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특히, 소망교회 김경진 목사님과 당회원들이 적극적인 협력과 주요 교회들이 협력해 주시고 NCKPC를 섬겨주심에 감사하다”며, “코로나 팬데믹이 마무리 되는 시점에 총회장으로 섬기게 되었다. 특히 한인코커스 정식인가를 위해서 미국장로교단 내의 기관들과 좋은 관계를 맺어오며 오는 7월에 있을 PCUSA 총회에 정식적으로 헌의안으로 올라가게 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국에서 NCKPC 총회가 열리게 된 배경에 대해 주성염 목사는 “미국 사회 내의 한인 목사들과 장로들의 뿌리를 잊을 수 없어 NCKPC는 10년에 한 번 꼴로 한국에서 총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지난번 한국에서의 총회 이후 7년만에 열리게 된 것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한국에 나올 수 없다보니 조금 앞당겨 한국에서 개최하고 여러 방문과 교류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PCUSA 총회에 한인코커스 헌의
NCKPC의 회칙 제1장 제1조에 ‘본회는 미국장로교단이 인정한 공식 코커스로서 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National Caucus of Korean Presbyterian Churches, PC(USA)라 칭한다’라고 되어 있지만, 최근에 공식적인 코커스가 아닌 사실을 알고 NCKPC는 공식 인준을 받기 위해서 노력해 오다 오는 7월에 있을 미국장로교(이하 PCUSA) 총회에 헌의안으로 상정했다.
주성염 목사는 “올해로 53년이 된 NCKPC는 그동안 PCUSA안에서 인정받아온 것으로 알고 공식적인 사업들에 참여를 하며 활동해 왔다”며, “하지만 공식적인 문서에는 어디에도 한인교회들이 공식적인 코커스로 인정이 되어 있지 않았다는 것을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다”고 했다.
PCUSA내의 6개의 인종 그룹중 NCKPC는 흑인 코커스와 함께 최대 규모의 인종 그룹이다.
권준 목사는 “사무총장님의 말에 덧붙이자면, 백인을 제외하고 한인 규모는 흑인들과 더불어 최대의 규모로 지금까지는 공식적인 성명 발표에서 코커스라고 생각하고 입장들을 내기도 했었다”며, “하지만, 몇 년 전에 코커스에 대한 서류를 살피다가 총회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어 총회 공식 서류로 남기기 위해 임기 동안 과정을 밟으며 공식적으로 헌의 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을 계기로 NCKPC는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정식적인 코커스가 된다면 한인교회들이 공식적으로 의견과 입장을 교단에 알릴 수 있게 된다.
권준 목사는 “PCUSA 내에서도 한인코커스를 공식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서류상의 미흡으로 인해 후세대들이 한인코커스를 이끌 때 공식적인 의견들이 존중 받지 못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며, “이를 위해서 교단 관계자들과 소통해오며 우리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노력했다. 부서기관들과 좋은 관계를 맺어왔다”고 밝혔다.
성경적 입장 대변, 복음적 길 제시
최근 미국연합감리교회 총회가 목회자·감독 후보에 동성애자 부적격 규정 삭제 결정과 더불어 PCUSA도 2014년도에 동성애(동성애자 목사 안수 및 동성결혼) 허용입장으로 이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NCKPC는 교단에 한인교회들이 가진 정체성을 알리고 성경적 진리를 수호하는 일에 앞장서며 미국장로교내에서 한인교회의 성경적 입장을 대변하고, 교단이 복음적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역할을 감당하려고 한다. 특히, 한인코커스가 정식적으로 인정이 된다면 한인교회의 목소리를 공식적으로 낼 계획을 갖고 있다.
권준 목사는 “NCKPC가 성경적 입장에서 우리들이 믿어온 진리와 한인들이 가진 보수적 신앙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진보적인 부분에 대해 교단이 성경적으로 돌아올수 있도록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며, “그만큼 한인코커스들이 PCUSA내에서 한인교회의 성경적 입장을 대변하고 교단이 복음적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주성염 목사는 “NCKPC가 교단에 남으면서 동성애 찬성쪽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있었다. 하지만, 동성애를 찬성하는 것이 아닌 교단에 남아서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 신념을 지키며 교단을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교단과 협력하고 섬기면서 성경적 진리로 갈 수 있도록 이끌어 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 이후 한인교회 타격입어
특히 코로나로 인해 이민교회가 3천500교회에서 800교회가 줄은 2천700교회라는 통계가 나왔다.
권준 목사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800교회가 문을 닫아 2천700교회가 되었다. 이민교회들도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되었다”며, “이제 회복하는 중에 있고 회복된 데 있다. 여러 가지 주변 요인들로 인해 교회들의 짐이 무거워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한인교회들은 이를 위해서 미국 안의 선교지라고 생각하고 건강교회로 복음을 잘 전하는 교회로 갈 수 있을지 몸부림을 치고 있다.
주성염 목사는 “이렇게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민자들은 우리나라를 위해서 많이 기도하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어려움을 잘 돌파해야지 이민교회도 힘을 얻게 되어 기도를 많이 하게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민사회의 1.5세대 역할 커
최근 1세대 한인교인들의 역할이 줄어들고 2세대 한인들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1세대들이 가진 신앙관들에 대해 많은 격차가 생기고 있다고 한다.
권준 목사는 “저희와 같은 1.5세대 목회자들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저도 처음에 NCKPC가 유교적인 어른들의 권위주의적인 모습들이 있었기 때문에 뒤늦게 참여하게 되었다”며, “하지만 사역을 감당하다 보니 1.5세대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2세대들이 미국문화와 맞물려 개방적인 면이 없지 않다. 신앙적에서 보수적인 가치를 두며 1세대와 2세대를 잇는 다리역할을 감당하겠다”고 했다.
K-문화에 관심 커져
권준 목사는 “앞서 밝힌 것과 같이 1세대들이 줄어드는 시점이다. 그들은 한국어를 써왔지만 우리와 같은 1.5세대들은 한국어와 영어를 혼용하고, 2세대, 3세대들은 영어를 주 언어로 사용하고 있다”며, “한인교회 내에서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찬양하고 영어로 설교하는 시대가 곧 도래할 것 같다. 하지만 최근 K문화에 백인을 비롯한 한인 2세, 3세들의 관심도가 높아져 한인교회에 출석하기도 하면서 한국 문화가 스며들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권 목사는 “K문화가 복음의 길을 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20년 전에 느꼈던 미국 사람들의 반응과 달리 한류문화가 최근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K가 들어간 드라마, 한국 음식 등을 좋아하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2세나, 3세들에게 선교의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주성염 목사는 “총회장님의 말씀처럼 K문화를 전세계에서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이것은 복음을 전할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복음의 문이 K문화를 통해 열렸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복음을 전해야 하는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인교회를 위해 기도 당부
권준 목사와 주성염 목사는 K문화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선교지에 가서 한국사람이라고 하면 굉장히 좋아한다”며, K문화를 등에 업고 이민사회가 골든타임인 것 같다며 한인교회를 위해 기도를 당부했다.
권준 목사는 “첫째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청교도의 정신으로 시작된 나라인데 급격하게 하나님과 대항하고 있는 모습들이 안타깝고 미국이 다시 하나님께로 바로 설 수 있는 것과 둘째는 이민자들이 1세대부터 3세대까지 있기에 좋은 자원들이 미국사회내에서 그리스도의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미국 대통령으로 뽑힐 수 있는 믿음의 명문가정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도를 당부했다.
주성염 목사는 “한국교회가 잘되어야 미국의 한인교회들이 잘 될 것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며, “한인교회들이 더 부흥해서 2세대, 3세대들을 키우고 다문화적으로 전세계를 선교하는데 앞장서는 한인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기도를 당부했다.
또한, 해외에 있는 이민교회를 위해 한국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부흥할 수 있도록 전국에 있는 장로님들이 힘써서 협력하고 기도하기를 부탁했다.
/박충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