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 도가니로 만들어지고 금은 풀무로 만들어지고 사람은 칭찬하는 입으로 인하여 귀한 사람으로 만들어진다.”(잠 27:21)
우리 신앙인들에게 크게 본이 되는 인물인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이 합한자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잊고 자신의 장군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간음하여 임신을 시킨 간음죄를 범하고, 아내로 취하기 위해 남편 우리아를 죽게 하려고 위험한 전쟁터에 내보내 결국 살인죄까지 범하고 말았다.(삼하 11:1-27) 이복 누이를 강간하고, 형제를 서로 죽이며, 아비의 왕권을 빼앗으려고 반역하는 자녀가 있어 가정에서도 자녀교육에 실패하였다.(삼하 13:1-29; 15:1-12) 또 인구 조사를 실시할 만큼 교만해졌다.(삼하 11:1-27; 24:1-25) 이런 다윗을 하나님이 용서하고 칭찬받고 ‘다윗의 자손 예수’(마 1:1)라고 말한 만큼 예수님의 계보를 잇게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선지자 나단의 지적을 겸손히 받아들이고 자신의 범죄를 빠르게 솔직히 고백하고, 하나님께 철저히 회개할 만큼 영적 각성이 빠른 자(삼하 17:7-23)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간음죄와 살인죄에도 불구하고 용서받았다. 하나님은 나단을 통하여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다윗을 부자의 관계로 아버지로서 사람의 매와 인생의 채찍으로 징계하겠다(삼하 7:14)고 하시지만 사울처럼 하나님이 주신 은총을 빼앗지는 않겠다고 하신다.(삼하 7:15)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아들 다윗왕에 대한 신뢰와 존재의 가치에 대한 엄청난 칭찬이 아닐까? 우리도 그런 칭찬을 사람에게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에게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필자와 독자 여러분과 우리 모두가 그런 한량없는 하나님의 칭찬을 받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황원준 전문의
<황원준 정신의학과 원장•주안교회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