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주일은 1983년 제68회 교단총회(영락교회)에서 청년의 지위 향상과 청년 선교 활성화를 위해 그리고 선교 21세기를 이끌어 갈 청년들을 격려하기 위해 제정되었으며 매년 5월 셋째 주일을 청년주일로 지키고 있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든지, 한 세대를 일으킨 세대의 흥망은 다음세대를 어떻게 키워서 대를 잇게 하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최근 한국교회의 위기를 논할 때, 반드시 언급되는 것이 노령인구의 증가와 다음 세대 인구의 감소와 이들 신앙이 급속히 쇠락하는 문제이다. 이 문제는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면서 더욱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다.
특히 기독 청년들이 한국교회를 떠나 점점 더 고령화 되어가며 미래가 그리 밝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코로나 이후 대사회적 신뢰도가 급격하게 떨어진 것은 물론이고, 대면예배를 드리지 못함으로 인해 청년들은 SNS를 통해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습관화 되어버렸다. 지금 청년들은 거의 재난 상황이라고 말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신앙의 대를 잇는 문제는 오늘 우리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한국교회의 문제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상황이 어려워져 지금 당장 미래 세대인 청년들을 붙잡지 않는다면 교회의 붕괴 현상은 가속화 될 것이다.
청년주일을 맞이하며 한국교회는 새로운 각성을 하고 특히 청년세대들의 신앙교육과 그들이 한국교회에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아낌없는 투자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108회기 총회는 이를 위해서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청년회연합회 재건대회를 갖고 청년세대 부흥을 위한 지혜를 모으는 자리를 마련했었다. 재건대회 당시만 해도 청년회 연합회는 69개 노회 중 17개 노회만이 조직되어 활동했으며, 최근 청년회전국연합회 56회기 정기총회에서는 2개 노회가 조직되어 19개 노회가 조직되어 미비하지만 청년회연합회 재건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를 계기로 청년회연합회를 활성화시키는 방법들을 모색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청년세대들을 향한 교회의 새로운 패러다임 개발이 필요하다. 권위적인 태도를 벗어나 교회 내에서도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청년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스스럼없이 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주어야 한다.
한국교회가 포기할 수 없는 이들이 청년들이다. 청년이 살아야 한국교회의 미래가 있다는 구호처럼 청년들을 가슴 뜨겁게 할 사역자들이 필요하다. 청년을 사랑하고 섬길 헌신할 자가 필요할 것이다. 청년들을 위한 신앙교육은 암기나 교리교육의 일부 혹은 교회의 한 부속기관처럼 이들을 교육하는 목회자들이 아닌 구체적인 신앙교육내용과 청년들의 문화를 기반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교육목회가 필요한 시점이다. 청년세대들은 다음세대들과 장년세대들을 잇는 가교역할을 해야 한다. 순수한 동기와 열정으로 청년들을 한번 살려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청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사역이 이루어져야 한다.
청년세대를 살리는 일은 때를 놓치면 안 되는 일이다. 복음의 본질을 제외한 비본질적인 것은 바꾸고 전력투자를 해야 한다. 기성세대들은 청년세대 혹은 MZ세대들의 문화를 이해하며 복음적인 가르침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