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선교] 아프리카 콩고 교정선교의 장애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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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면적이 두 번째로 넓은 국가로 남한 면적의 23배, 콩고에서의 선교 마지막 날의 이야기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선교팀과 함께 숙소 주변을 산책하였다. 오토바이, 낡은 자동차의 매연, 경적, 무질서한 교통질서, 산적한 쓰레기 더미에 정신을 잃을 정도이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이 감사하다는 애국적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의 필자의 짧은 경험은 여러 차례 전쟁과 내전을 겪은 탓인지 국민성이 매우 날카롭고 공격적인 성향이었다고 느끼게 되었다.

킨샤사에서 마지막으로 국립박물관 관람을 위해 입장권을 구입하였다. 티켓 구매절차도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는지 더운 날씨에 땀을 흘리며 찬송 세 곡을 불러도 티켓 구입은 함흥차사였다. 뒤늦게 박물관에 입장하여 반원형의 객석 맨 앞줄에 서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박물관 이곳저곳을 관람할 수 있었다.

25년간 교사를 하다가 소명을 받고 목사가 된 선종철 선교사가 섬기시는 교회에 방문했다. 우리 교정선교팀을 위해 임한종 선교사 부부께서 한식으로 맛있는 저녁 식사를 준비해 주셨다. 식사 후에 차를 마시며 콩고 사역에 대한 다양한 주제로 불꽃 튀는 선교 이야기가 계속됐다. 

공항에 도착한 뒤부터 입국 당시의 복잡하고 힘들었던 악몽이 다시 재현되었다. 짐을 부치는 데서부터 견고한 장벽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말라위에 갖고 갈 선교물품에 대하여 시비를 걸어온 것이다. 콩고 입국 절차 시에 까다로운 심사과정을 거쳐 다시 출국하는 물품인데도 통과할 수 없다는 이해할 수 없는 논리로 우리를 불쾌하고 당황하게 하였다. 더 큰 문제는 실무책임자인 신미자 목사의 티켓 예매일이 전산에 잘못 기재되었다는 것이다. 출력해 온 전자티켓과 다르다고 시비를 거는 직원에게 돈을 주면 해결할 수 있다는 분위기였다. 현지인 켈로 형제가 끈질기게 노력하여 마침내 정당한 방법으로 해결하고 선교팀이 함께 출국할 수 있었다. 

21세기 지식정보화시대에 이역만리 타국에서 이방인이 부당하게 겪는 잔혹한 서러움과 울분을 어찌 설명할 수 있을까? 콩고의 경험은 사람이 법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법이 사람을 지켜야 한다는 인간선언을 하고 말았다.

김성기 목사 <세계로교회>

 한국교도소선교협의회 대표회장

 법무부 사)새희망교화센터 이사장

 대한민국새희망운동본부 대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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