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다시 오실 때 둥실둥실 기뻐 맞이하는 천국 찬양 노래
찬송 시 ‘구주 예수 그리스도’(Manonak Syu lesu wa)는 일본의 사사오 테츠사부로(笹尾鐵三郞, T.Sasao, 1868-1914) 목사가 지었다. 그는 미에현 츠시에서 태어났으나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었다. 중학교 졸업 후 게이오기주쿠대학 이재과(理材科)를 나왔다. 미국에 유학하여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의 퍼시픽 상대에 입학하였다. 하숙집 주인이던 다지 목사 부인의 전도로 주님을 영접하고 세례를 받았다. 유학 중 본국 징병을 피해 사사오가(家)에 입양하여 이름을 사사오로 바꾸었다. 그는 대학을 중퇴하고 샌프란시스코 일본인 교회에서 주일학교 교장으로 섬기며 시애틀에서도 선교 사역을 했다.
사사오는 26세 때 일본 전도를 위해 목사 안수를 받고 귀국했다. 벅스턴 선교사(Barclay Fowell Buxton)와 함께 일본 전역을 돌며 전도 집회를 열었다. 그는 벅스턴 선교사에게 지도받은 내용으로 ‘아카야마 강화’(赤山講話)를 출판했으며, 은사인 벅스턴 선교사와는 평생 돈독히 지냈다.
그는 동양선교회 성서학원장과 호리네스 중심 교회인 요도바시 교회에서 목회하였으나, 독립적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전도하다가 과로로 46세에 하나님 나라에 갔다.
그는 찬송 작가로도 유명하다. 그는 많은 찬송가를 번역하고 창작해 찬송가(‘구원의 노래’, 1894)를 발행했다. 우리 찬송가에 ‘아무 흠도 없고’(229장), ‘지금까지 지내 온 것’(301장), ‘날 위하여 십자가에’(303장) 등 네 편이 실려 있다.
찬송 시는 1900년에 지은 것으로, 우리나라엔 1919년 발간된 ‘신증 복음가’에 처음 실렸다.
곡명 THE GATE AJAR FOR ME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태생인 베일(Silas Jones Vail, 1818-1883)이 작곡했다. 그는 젊었을 때 코네티컷주 댄베리에서 모자 제조 기술을 배워 뉴욕에 취직하여 모자 사업으로 한동안 성공했으나 사업에 실패한 후 교회와 주일학교 찬송 작가로 전념하였다. 우리 찬송가엔 ‘나의 영원하신 기업’(435장) 등 두 장이 실려 있다.
이 곡은 여류 시인인 백스터(Lydia O. Baxter, 1809-1874)가 베일 곡에 붙인 찬송 시(‘There is a gate that stands ajar’)로 1870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발간된 찬송가(‘Precious Hymns’)에 처음 실렸다.
김명엽 장로
<현 연세대 객원교수·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