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 도가니로 만들어지고 금은 풀무로 만들어지고 사람은 칭찬하는 입으로 인하여 귀한 사람으로 만들어진다.”(잠 27:21)
교회에서 리더로 봉사하고 섬기시는 분들이라면 생각해볼 만하다. 나와 함께 봉사하고 섬기는 성도들에게 어떻게 칭찬하고 인정하고 보상을 해주고 있는지 이 시간 뒤돌아보면서 타산지석이 되기를 희망한다.
필자가 섬기는 교회는 2년에 한번씩 봉사하는 사역을 교체한다. 안수집사 시절에 아내와 함께 부부학교 위원장으로 섬긴 적이 있다. 한주에 토요일 저녁부터 4~5시간씩 5주간을 봉사한다. 매주 봉사를 마칠 때면 마지막 담당 목사님은 총평을 하시고 다음주 준비를 하며 기도로 마무리한다. 담당하시는 목사님의 성품에 따라 총평 시간이 달라진다. 저희가 봐도 실수를 했었지만 그래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 목사님이 계시고, 어떤 목사님은 칼같이 지적을 하시고 넘어간다. 그래서 봉사자들도 총평 시간에 긴장이 되고 역시나 풀이 죽어 마무리 정리정돈을 하고 마치게 된다. 필자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인 위원장으로 담당 목사님의 칭찬과 벌에 대한 총평 후의 봉사자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서 늦은 밤이지만 야참을 먹으러 가자고 분위기를 띄우곤 했었다. 밤 12시가 다 되어도 맵고 칼칼한 칼국수와 부드러운 만두로 마음을 녹이고서 귀가하였다. 드물게 적절한 벌도 중요하지만 더 자주 예측 불가능한 칭찬과 보상으로 봉사자들이 힘과 용기를 주고 위로할 줄 아는 훌륭한 교회의 리더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글을 읽어 주시는 독자분들이 교회의 리더로서 성도들을 섬기는 마음으로 예수님을 닮았으면 좋겠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왔다’(마20:28, 막10:45)는 말씀을 마음에 두고 선교적 삶을 실천하는 영적 리더가 되시길 소망해본다. ‘입은 닫고 호주머니는 열라’는 세상말처럼 잔소리 덜하고 칭찬과 격려의 말을 자주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의 말, 축복의 말을 해주어서 나로 인해 주변이 행복해지는 축복의 통로가 되는 리더의 삶을 추구해보자.
황원준 전문의
<황원준 정신의학과 원장•주안교회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