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과 한국교회] 미국보다 중공에 가까운 파키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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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아시아에 파송된 전문인 사역자들의 역할

1947년 파키스탄이 영국으로부터 분할 독립할 때 파키스탄의 인구는 약 3천250만 명 정도였으나, 1990년과 2009년 사이쯤에 57.2% 가까이 증가하였다. 2030년에 파키스탄이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무슬림 국가로 발돋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기준으로 파키스탄은 세계에서 5번째로 인구가 많은 인구 대국으로, 세계 인구의 2.8%에 달하는 규모의 인구를 자랑한다. 파키스탄은 중간 나이가 23.4세로 굉장히 낮은 편으로 세계적으로도 젊은 편에 속한다. 2010년 기준 1억 4천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30세 이하이다. 2016년 기준으로 파키스탄의 출산율은 2.68명이며, 인도보다도 높다. 2030년경에는 대략 인구가 2억 6천300만 명 정도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키스탄은 이슬람 회의 기구의 중요회원국이며, 미국은 파키스탄을 주요 비NATO 동맹국(major non-NATO ally)으로 분류하고 있다. 또한 매우 잘 훈련된 군대를 보유하고 있어 세계 8위의 국방력을 지닌다. 파키스탄의 경우 계속해서 이슬람화 정책을 강화해 왔지만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의 권위나 무력시위는 정세를 불안하게 만들 뿐 아니라 경제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방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는 곧 선교의 길이 점차로 넓게 열리게 된다는 가능성을 말해 주는 것이다. 파키스탄에서 현대화 정책은 무샤라프 정권에 의해 점점 더 박차를 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하튼 타의적으로라도 파키스탄이 서서히 개방되기 시작한 것은 이슬람권을 향한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고 있는 출발점이라고 확신한다.

현재 파키스탄은 미국보다는 중공에 가깝다. 중공이 1950년에 건국된 파키스탄을 가장 먼저 국가로 인정하고 외교 관계를 맺은 국가 중 하나이며, 1962년에는 인도와 전쟁을 치르면서 인도의 최대 적수였던 중공과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졌다. 2016년에는 중공이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타지키스탄 정부를 도와 반테러리즘 군사 작전을 펴겠다고 천명하기도 하였다. 2018년 12월에는 서구가 중공이 위구르 자치구에서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인종학살, 강제노동 따위의 내용을 파키스탄 정부가 직접 반박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발루치스탄 지역에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테러나 납치 등을 벌이는 등 반중감정을 보인다.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이 개방을 모색하지만, 한계는 분명하다. 그러나 아시아 국가로 한국과 협력하는 것이 서구보다는 수월한 상황이기에, 한류를 앞세워 자연스럽게 선교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길이다. 서남아시아에 파송된 전문인 사역자들이 파키스탄에 많이 들어가서 관계 전도를 통한 선교의 교두보를 많이 만들어서 좋은 재목들을 한국에 유학을 보내서 기독교를 접하게 하는 일이 필요하다. 장신대에 폐쇄된 세계선교대학원의 문을 다시 여는 일도 파키스탄과 같은 젊은 나라에서 청년 전문 선교사들의 추천을 받아서 장신대 학부에서 공부하기 시작하면, 4년 후 신대원에 진학하고 그 후 대학원에서 교수 요원으로 공부하여 본국으로 돌아가는 길이 열리게 될 것이다. 따라서 선교대학원을 다시 열고 선교사를 훈련하는 일이 장신대에 시급하다. 다음의 연재에서는 한류 열풍으로 한국을 가장 많이 찾는 세계 최대의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를 다루도록 하겠다.

소기천 박사

<장신대 은퇴교수, 한국교회정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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