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류의 공영 위한 결실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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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은 참으로 아름다운 계절이다. 꽃은 피고 푸르디푸른 녹음은 끝도 없이 번져간다. 온갖 새들은 여기저기서 아름다운 소리로 봄을 찬양한다. 하지만 세상은 너무도 어지러운 시대이다. 지금 우리들은 이상한 시대를  살고 있다. 정상적인 생각으로는 도저히 상상도 못할 끔찍한 일들이 세상을 조롱한다. 정치의 본당인 의정은 모두가 저 잘났다고 사분오열 연일 기괴한 소리들이 빈발하고, 상류사회의 부정부패는 말할 것 없고 흥행하는 사기는 사회를 점점 좀먹고 있으니 참으로 난세 중 난세가 아닐 수 없다. 

예부터 난세에 영웅이 난다 했다. 어려운 이 시대를 해결할 새로운 인물을 고대한다는 뜻이다. 춘추전국시대에 나온 말이겠지만 너무도 세상이 험하고 힘들다 보니 이런 생각들을 할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난다는 것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도 선량들의 지각이 더 큰 문제이다. 대부분의 선량들은 여의도에 입성하면 자기들이 그곳에 왜 왔는지 분간을 못하는 것 같다. 민의를 존중하겠다고 온 신분들이 그것을 까맣게 잊고 마는 것이다. 오히려 권력을 이용하여 부정한 짓들이 비일비재하니 너무도 한심한 노릇이다. 그들은 백성을 걱정하는 신분이다. 

그런데 지금 시대는 오히려 백성들이 그들을 걱정하는 시대가 되었으니 어이없는 일이다. 별의별 이야기가 나돌지만 백성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그저 하는 짓들을  맥없이 쳐다만 보고 있을 뿐이다. 백성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이것이 전부이다.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 도무지 눈에 띄지를 않는다. 국정을 맡고 있는 행정부는 소신이 없고 입법을 해야 하는 국회는 뒷짐 지고 갑론을박 세월만 보내고 있다. 백성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제대로 파악도 못하는 소신 없는 행정에 숨통이 막힌다. 무엇을 기획하고 과감하게 추진하는 박진감 넘치는 행정을 도무지 볼 수가 없다. 

입법의 산실인 국회의 동향은 민주주의 이름으로 민주주의 파괴하는 싸움질만 하고 있는 것 같아 너무도 부끄럽다. 옛날 면장만도 못한 선량들 같아 정말 한심하기만 한 것이다. 질 좋은 국정을 찾는 수단이라고 하겠지만 백성들은 장님이 아니다. 백성들이 낸 세금은 물 쓰듯 하면서 당리당략에 눈이 어두워 사사건건 반대만 하다가 임기를 채우는 것이 국회의 현실이 아니던가. 국회는 행정부와 사법부를 견제하는 곳이지 결코 전제하는 곳이 아니다. 새롭게 구성되는 국회는 시대가 요구하는 최선책을 찾아 분골쇄신하고 오직 백성들의 손발이 되어 주길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제 깊이 생각을 할 때가 왔다. 결단코 후대들에게 이를 그대로 전할 수는 없다. 어떤 생각을 했느냐는 어떤 결과냐의 답이다. 인류의 공영은 인류의 위대한 생각이 베푼 아름다운 결실이다. 지금 나 하나의 생각이 나로 끝나지 않고 공영을 향한 위대한 생각을 향해 너나없이 기도할 때이다. 한 시대를 그리는 책임이 있는 위치에서 조금도 부끄러움이 있어서는 안 된다. 인간은 인간이기에 인간스런 메시아적 사명을 결코 잊어선 안 된다. 이것이 이 시대에 주는 신의 강력한 메시지임을 잊어선 안 된다.

우리도 이 아름다운 계절 한복판에서 조금도 흠이 없는 그리고 부끄러움이 없는 노래를 해야겠다. 더럽고 부끄러운 모습으로 아름다운 계절을 더럽히면 이보다 더 욕된 일이 없다. 아름다운 자연에서 신의 뜻을 깨닫고 무슨 생각을 해야 하는지 사려 깊은 자성이 필요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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