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창] 安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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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부(代父, Godfather)에는 수많은 명대사가 있다. 그 중에서도 영화 초반에 주인공 말론 브란도(Marlon Brando)가 결혼식장에서 내뱉는 한마디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지”는 최고의 명대사로 손꼽힌다. 마피아의 두목 말론 브란도는 어떤 경우에도 통사정하지 않는다. 통사정은 얻는 것보다 뺏기는 것이 훨씬 많은 짓이기 때문이다. 간단히 예를 들어보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전쟁에서 열세에 몰린 팔레스타인 지도자 하마스(Hamas)가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총리 앞에 무릎을 꿇고 제발 살려달라고 통사정 한다고 가정해 보자. 얻는 것이 많을까 잃는 것이 많을까? 또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 대통령이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대통령을 찾아가 무릎을 꿇고 살려달라고 통사정한다고 가정할 때 얻는 것이 많을까 잃는 것이 많을까? 바보라도 그 결과는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인조(仁祖)가 삼전도에서 청태종(淸太宗)에게 3번 무릎을 꿇고 9번 머리를 조아리는 삼베구고두례를 하고 살려 달라고 통사정 했을 때를 생각해 보자. 그런 인조의 굴욕적인 통사정으로 조선이 얻었던 것은 무엇이었는가? 바로 청나라의 신하국이 되어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인조가 통사정하여 얻은 것은 신하국이라는 불명예와 매년 엄청난 공물을 바치는 것뿐이었다. 

이런 치욕의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한 최선의 대비책은 무엇일까? 그 답은 너무나 간단명료하다. 힘을 기르는 것이다. 나뭇가지가 아무리 부러지지 않으려고 버텨도 강한 비바람 속에서는 맥없이 부러질 수 밖에 없고 마찬가지로 칼과 활로 무장한 병사는 장총(長銃)으로 무장한 병사 앞에서는 맥없이 무너지고 만다. 인류 역사를 통해 강한자가 약한자를 집어삼키는 이런 약육강식(弱肉强食)의 원칙은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 물론 앞으로도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의 독립운동가 패트릭 헨리(Patrick Henry)는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Give me Liberty or Give me Death)고 외쳤다. 그러나 미국인들에게 독립을 안겼던 결정적 계기는 독립전쟁에서의 승리였지 그런 연설이 아니었다. 만일 독립전쟁에서 졌더라면 그런 맹연설을 천만 번 했어도 독립은 쟁취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개인이든 국가든 어떤 경우에도 비굴한 모습으로 정의를 외치면서 통사정하지 말라. 상대방 스스로 나(우리)를 도와주는 것이 그에게 더 이익이 된다고 느끼도록 당당히 제안하라. 그런 당당한 제안을 할 입장이 못되면 식민지가 되고 노예가 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힘 없었던 아프리카 후진국들이 수천만 번 하나님에게 통사정을 하고 도와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지만 선진국의 총, 칼 앞에서는 아무런 소용도 없었다. ‘미친 개에게는 몽둥이가 약’이라는 말이 있다. 오직 몽둥이로 제압하는 길 뿐이다. ‘힘 없는 정의는 불의다’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이여 오천만민이여 제발 잊지 말자. ‘힘 없는 정의는 힘 있는 불의의 먹잇감일 뿐’이고 ‘나의 확고한 신앙적 위력은 남의 확고한 물리적 군사력 앞에 맥없이 무너질 뿐’이라는 사실을 믿는 자여! 기도하고 애국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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