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과 한국교회] 가장 거대한 이슬람권 섬나라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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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에 대한 이해 필요

2024년 프랑스 올림픽에 출전하려던 한국 축구를 제물로 삼고 신태용 감독의 전략과 실험으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였지만 68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아깝게 놓친 인도네시아가 2026 월드컵 본선 진출을 새 목표로 설정하고 전력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거 교회의 장의자를 만드는 원자재로 우리나라 원목 수출을 압도하던 인도네시아는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동티모르, 필리핀 등과 국경을 마주하는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나라로, 2억 7천만 명이나 되는 인구를 가진 아시아에서는 물론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인구를 가진 거대한 나라이다. 서구의 뒤를 이어서 박창환, 김윤석, 서정운, 김동찬, 이규대, 김영동 선교사 등이 복음을 전하였지만, 인구의 거의 80%가 이슬람인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로 기독교 선교는 지금까지 미미한 수준이다. 인도의 선교가 힌두교의 장벽을 넘지 못한 것처럼, 인도네시아의 선교는 이슬람의 장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인구뿐만 아니라 석유, 천연가스 외에도 다른 많은 자원을 가지고 있고, 전 세계의 이슬람 국가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거대한 땅을 가진 나라가 인도네시아이다. 미래에는 인도네시아가 국제적으로 여러 면에서 대단한 영향력과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에 대한 선교적 필요성은 전 세계의 회교 국가들을 선교하기 위해서도 그 의미가 더 크게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요즈음 선교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필리핀이나 태국, 인도 등에 비해서 인도네시아는 선교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고 선교의 비중도 크지 않았다. 이러한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과거에 포르투갈, 네덜란드, 일본 등의 지배를 받은 인도네시아에 대한 종교적 잠재력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요구된다. 선교보다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휴양지를 관광 목적으로 찾아가는 것이 익숙한 한국교회는 혼합주의의 특유한 형태를 띠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이슬람권 선교에 대해 철저한 이해와 반성, 그리고 근본적인 인식변화를 가져야 한다. 인도네시아에 관한 다각적 관심만이 변화되는 현실에 맞는 새로운 선교 전략이다.

150년 동안 세계 선교에 무지했던 유럽을 일깨운 근대 선교의 아버지 윌리엄 캐리가 복음을 전한 인도 못지않게 오랜 기독교 선교의 역사를 지닌 인도네시아는 그동안 네덜란드를 비롯한 서구 세계가 지속적인 선교를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기독교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대다수가 이슬람교를 신봉하는 국가가 되어 버렸다. 한국교회도 적지 않은 선교사를 파견해 왔다. 그러나 50년 넘는 오랜 기간의 선교를 통해서 많은 열매를 거두었음에도, 아직까지는 선교의 결과에 만족할 수 없다. 다시 한번 한국교회의 선교를 전면적으로 검토해서 아시아의 대표적 이슬람국가요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에 대해 반성하면서 기독교의 선교 전략을 세우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기독교의 선교 전략 수립을 위해서 간단하게 인도네시아의 일반 역사와 기독교 역사를 살펴보고 네 가지의 실제적인 선교 전략으로 첫째 인도네시아 교회의 지도력 개발, 둘째 기독교 교사 양성, 셋째 대중매체 활용, 마지막으로 선교 전략의 다양화와 전문인 선교 등을 제시하고자 한다.

소기천 박사

<장신대 은퇴교수, 한국교회정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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