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6월을 이렇게 살아라 (잠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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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을 맞는

첫날, 지혜가 부른다.

이렇게 말을 한다.

지혜를 사랑하여

그를 따르라

그가 너를 지키리라.

조용히 소리를 내지않는

소금처럼 살라고 한다.

6월 6일 현충일에

나라 위해 목숨바친

그 이름들 앞에서

애국하는 지혜를 배운다.

맛이 없는 세상에

오늘을 사는 법을

주어진 존재만으로

살맛나는 6월임을 알라고

소금이 말을 한다.

웃음이 없는 날에도

밝은 날이 온다며

울음을 멎게하는 날로

지혜롭게 소금이 되라고

살아감의 맛을 내리라.

거센바람 휘몰아쳐서

움츠리고 말을 잃은

사람들 향하여

서로를 비교하듯

도토리 키재기로 위선을 떠는

속임수를 멈추는

진실한 소금처럼 살라고

6월이 우릴 부른다.

어둠이 오는 날에도

터널을 지나는 순간 순간이 온다해도

있는 듯 없는 듯

그렇게 사는 6월이기를 

지혜를 따라 바르게 살라는 말씀이어라.

<시작(詩作) 노트>

또 한해의 절반을 오르는 6월을 맞는다. 지혜의 왕 솔로몬은 우리를 향하여 잠언 4장 6절에서 “지혜를 멀리 하지 말라 그가 너를 보호하리라. 그를 사랑하라. 그가 너를 지키리라” 말씀하면서 7절에서는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 네가 얻은 모든 것을 가지고 명철을 얻을지니라” 강조를 한다. 6월은 엄숙하고 경건을 알려주는 달이기도 하다. 나라위해 헌신하신 현충일의 귀한 이름들이 빛나는 6월 6일이 기다리고 있다. 소금처럼 살아가신 그야말로 애국 애족하신 이름 앞에 우리는 조용히 머릴 숙이며 살라고 무언으로 웅변을 한다. 먼 훗날 우리도 부끄러움 없는 이름으로 남았으면 한다.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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