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선교] 아프리카 말라위 카체리 여자교도소에 임하신 하나님의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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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체리 여자교도소에는 수용자 125명이 있었다. 교도소장을 만나 전반적으로 열악한 교도소 상황을 듣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수용자의 4분의 3이 살인범이라고 한다. 대부분 남편을 살해한 경우라고 미리암 부소장이 귀띔해 주었다. 전혀 준비되지 않은 무면허 남편들이 아내를 밖으로 내몰아 앵벌이를 시키고 돈을 못 벌어오면 욕을 하고 때리기까지 했다고 한다. 이런 못된 남편을 살해한 경우들이 대부분이란 것이다.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란 말인가?

카체리 여자교도소에 세계로교회 성도들이 모아준 선교헌금으로 음향시설과 생리용품과 화장품을 제공하였다. 수용자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기 위해 미리암 부소장의 안내로 여자교도소 담장 안으로 들어갔다. 뜨거운 태양이 불을 쏟아붓는 작은 마당에 125명의 자매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있었다. 모두 가난한 중에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힘겹게 살아온 고달프고 불쌍한 여인들이었다. 

설교 중에 한 살도 안 돼 보이는 어린 신생아가 필자의 눈에 들어왔다. 바로 옆에도 두세 살쯤 되어 보이는 아기들이 엄마 젖을 빨고 있었다. 하루 한 끼 옥수수죽을 먹은 산모의 젖이 풍족할 리가 없다. 젖이 나오지 않자 갓난아기가 짜증을 내며 울기 시작했다. 그때 신생아 엄마가 날카롭게 반응하며 어린 아기를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 

배가 고파 우는 아이에게 무슨 잘못이 있겠는가. 필자는 내가 맞는 듯 억울하고 슬픈 감정을 공감하여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세계에서 제일 가난한 나라 말라위에서 하루 한 끼로 연명하는 극한 상황 속에서 태어나 살인범 엄마 품에 있는 갓난아이가 너무 가여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얼마 뒤면 엄마 품을 떠나 시설에 보내진다. 그 상처는 누가 치유해 줄 것인가? 분노와 좌절, 원망 속에 한평생을 살아가야 할 천사 같은 아이들이 불쌍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필자는 설교 중에 어린 아기를 덥석 품에 안고 머리 위에 손을 얹어 하나님께 간절히 축복기도를 드렸다.

그리고 갓난아기를 품에 안은 채로 눈물을 흘리며 “너의 생물학적 아버지는 너를 버렸지만, 하늘에 계신 아버지는 세상 끝날까지 너와 함께하시니 낙심하지 말고 주 안에서 큰 인물이 돼라”라고 귓속말로 속삭여 주었다.

김성기 목사 <세계로교회>

 한국교도소선교협의회 대표회장

 법무부 사)새희망교화센터 이사장

 대한민국새희망운동본부 대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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