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멀리 동해바다 외로운 섬 오늘도 거센 바람 불어오겠지 아리랑 아리랑 홀로아리랑 가다가 힘들면 쉬어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6월이 되면 그 어느 때보다 가슴 먹먹하게 눈시울을 붉게 하는 홀로 아리랑과 6.25가 상기된다.
또한 6월은 공훈에 보답하고자 호국보훈의 달로 명명하여 감사의 마음을 담아 순국선열의 정신을 기린다.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제정한 것은 우리나라가 잊어서는 안 될 중요한 날들이 6월에 있기 때문이다. 6월 6일 현충일, 6.25 전쟁, 6월 29일 제2연평해전이 있다.
호국보훈의 달 6월은 특별히 나라와 민족을 위해 고통을 견디며 희생한 이들을 기억해야 한다. 더 나아가서는 애국 애족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대한예수교 장로회 통합 총회는 호국보훈의 달인 6월 셋째 주일을 ‘군선교주일’로 지킨다.
제108회 총회는 ‘군목주일’에서 ‘군선교주일’로 명칭을 변경하여 실행한 지 3년째가 된다. 코로나19 이후 군 선교 현장은 회복하고 있지만 녹록지 않다. 일반적으로 목회가 어려운 시기에 6월 셋째 주 총회 ‘군선교주일’은 군 사역자들에게 큰 위로가 되고 다음 세대를 움직이게 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
제105회 총회는 ‘제37회 총회에서 제정한 군목주일’을 호국보훈의 의미와 6.25 전쟁 당시 군종병과 창설의 의미를 살려 ‘군선교주일’로 발전시켰다.
따라서 군 선교를 위한 기념 주일은 총회 군 선교 역사에 한 획을 긋게 되었고 군 선교 현장에서 헌신하는 군종 목사와 자비량 군선교사들에게 큰 의의를 주었다.
군 선교는 크게 ‘두 개의 축’이 있다. 하나는 ‘군종 목사’가 있고 또 하나는 국방부 훈령에 따라 위촉한 자비량 ‘군선교사(민간인 성직자)’가 있다. 주로 대대급 교회는 자비량 군선교사들이 담당하고 있다.
후방은 여단(연대)급 교회를 자비량 군선교사가 담당하기도 한다. 군 선교가 활발히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두 축이 건재’해야 한다.
군 선교는 종단별 종교 통계 자료에도 영향을 미친다. 장병(용사)들을 대상으로 ‘종교 실태 조사’ 후 결과에 따라 종단별 군종장교 ‘수’를 결정한다.
따라서 이 부분에서도 대대급 군사역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므로 두 축은 건강한 상호관계를 유지하며 성과를 거둘 책임이 있다. 총회 소속 노회와 지교회는 ‘하나님 뜻’에 따라 ‘기도를 심고 물질을 심어’ 군 선교를 확장 시켜야 한다.
역사의 산물로 제정된 총회 ‘군선교주일’에는 ‘군 선교’가 다음 세대를 세우는 마지막 보루인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군 선교가 살아야 다음 세대를 살릴 ‘거점’이 될 수 있다.
지난 주간에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총회군선교후원회에서 안보 현장 견학이 있었다. 총회군선교사회 임원들과 함께 합류하여 최북단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를 다녀왔다.
북녘 금강산과 해금강은 아름다운 풍광을 그리고 있었다. 2008년 7월 관광이 중단되면서 금강산으로 향하던 육로는 출입이 통제되었다.
이러한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가로등은 침묵하고 있었다. 침묵을 깨고 금강산을 향해 달리고 싶다는 간절함으로 통일전망대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멈춰버린 길 위에 생명의 소리 가득할 수 있도록 ‘시대적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 ‘몫’이다. 우리가 풀어야 할 ‘과업’이다. 호국보훈의 달 6월! 나라와 민족을 가슴에 품고 ‘군선교주일’을 힘써 지켜야 한다.
사회적으로 노출된 불편한 사건 사고로 군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 그럴지라도 다음 세대를 살리는 길은 군 선교가 ‘답’인 것을 재고하며 ‘수와 양’에 치우치지 않고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에 집중하며 ‘양육’에 힘쓰고 있다. 이제는 ‘보여주기를 위한’ 군 선교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귀히 여기시는’ 군 선교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총회가 제정한 ‘군선교주일’을 맞이하여 반성과 도약의 기회로 삼아 성장과 성숙을 이루고 적극적인 군 선교 후원에도 앞장서야 한다. 제108회 6월 셋째 주일 ‘군선교주일’은 그 어느 때보다도 생동감 넘치고 ‘영혼 사랑과 나라 사랑’ 정신이 깃든 ‘군선교주일’이 되기를 기도한다.
김수정 목사
<총회군선교사회 회장·105여단 백오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