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강단] 감사와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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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속에서 감사하는 마음을 빼어내면 무엇이 남을까요? 누구에게도 부끄러워서 말하지 못할 것들만 가득하지 않을까요?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시기에 감사하라고 명령하고 계십니다. 감사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닌 성도의 당연한 의무입니다. 하나님은 오늘 나에게 하나님께 감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날 우리 시대의 가장 큰 위기는 안보의 위기도, 경제의 위기도, 도덕적 타락의 위기도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감사를 잃어버렸다는데 그 위기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예수님처럼 그런 억울한 일을 당한 것도 아니고 바울처럼 그런 정도의 불의한 고난을 당한 것도 아닌데 우리들 마음은 왜 그렇게 분노와 미움으로 얼룩지고 파괴되고 침몰해가고 있습니까? 우리는 예수님이 감사하라면 감사해야 할 것이고, 사도 바울이 감사하라면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감사의 차원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 여러 가지 차원의 감사 가운데 가장 저급한 차원의 감사는 ‘비교우위적 감사’입니다. 내가 좀 더 가진 것이 많고 내가 좀 더 낫다고 느낄 때 쉽게 가질 수 있는 감사입니다. 이런 감사는 어린아이들도 할 수 있는 초라한 감사입니다. 이런 감사는 겸손함이 빠지고 이웃을 사랑하거나 배려하는 마음이 빠진 교만함에서부터 나오는 것들입니다. 주님께서 보시기에도 결코 아름답지 않은 것들입니다. 나를 누군가와 비교하는 것은 하나님의 방식이 아닙니다. 비교하는 것은 성경적이지 않습니다. 한국교회 안에서도 큰 교회와 작은 교회를 비교합니다. 교회 안에서도 눈에 보이는 신앙적 행위를 놓고 비교하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18장을 보면 바리새인은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다른 사람과 같지 아니한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남들처럼 실패하지 않고 사업에 성공했기 때문에 감사하고, 남들처럼 병들지 않고 건강하기 때문에 감사하는 이런 감사를 가리켜 비교 우위적 감사라고 합니다. 이런 감사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우리의 감사는 좀 더 성경적이고 순수해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 저급한 차원의 감사는 ‘상대적 차원의 감사’입니다. 이것은 많이 받았으면 많이 감사하고 적게 받았으면 적게 감사하는 것입니다. 있으면 감사하고 없으면 불평합니다. 많게 하신 이유가 있다면 적게 하신 이유도 있고, 주시는 이유가 있다면 빼앗아 가시는 이유도 있을 터인데 우리는 너무나 우리의 생각대로 기쁨과 감사를 잃어버릴 때가 참 많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세상을 기쁘게 그리고 감사하며 살아가려면 잃어버린 것과 어차피 잃어버려야 할 것들에 대한 과감한 포기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영원히 붙잡고 있을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고 집착해서 기쁨도 감사도 잃어버리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봐야 합니다.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가장 높은 차원의 감사는 ‘절대적 감사’입니다. 이것은 정말 차원이 높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오늘 본문 말씀처럼 범사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뜻은 항상 감사하라는 말입니다. 어떤 때에도 어떤 경우에도 감사하라는 말입니다.  

문제 가운데서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은 그 문제 안에서 나를 다루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있을 때도 감사하고 평범한 일에도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문제가 아니고서는 내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귀한 그릇으로, 멋진 조각으로, 예술품으로 빚어질 수 없기 때문에 문제로 나타나는 하나님의 손길입니다. 세상살이가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속상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일을 통하여 나를 다듬어 가시고 나를 나 되게 하시고 나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십니다. 결국에는 모든 것이 내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대로 되어져 갑니다. 그렇다면 성도는 근시안적인 안목으로 지엽적인 문제로 고민하지 말고 하나님의 시선으로 모든 문제를 바라보고 하나님의 뜻대로 해결되기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야 합니다. 

하박국 선지자의 감사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성도들이 진정한 감사를 알고 살아간다면 세상은 지금보다 더 훨씬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겁니다. 우리가 한꺼번에 다 할 수는 없지만 지금부터라도 하나씩 감사를 찾아내고 감사함을 고백하며 살아간다면 우리의 삶은 더 아름답고 멋진 인생이 전개될 것입니다. 이 세상에 내가 살아있음에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하나님을 알고 믿고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감사는 성도의 가장 큰 특권입니다. 즉 행복할 권리를 찾아내는 겁니다. 성도는 이 세상에서 살아갈 동안 누구보다 행복해야 합니다. 성도들의 행복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 행복을 찾아가는 길은 바로 감사하는 겁니다. 날마다 감사의 문을 똑똑똑 두드려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하는 성도는 하나님의 자녀 됨의 자존감이 높아집니다. 성도의 거룩한 신분을 가진 자로서 성별된 삶을 살아갑니다. 감사하는 성도는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습니다. 감사하는 성도는 말 한마디에 감동을 줍니다. 감사하는 성도는 그리스도의 향기를 널리 퍼뜨립니다. 감사하는 성도의 가정에는 웃음과 사랑이 가득합니다. 감사하는 성도들이 많은 교회는 행복합니다. 하나님은 감사하는 성도를 주목하십니다. 당신의 감사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당신의 감사가 가정을 행복하게 만듭니다. 그런 교회는 좋은 소문이 나서 초대교회의 큰 역사가 나타나고 부흥의 불길이 크게 타오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마음과 당신의 가정과 당신의 삶속에서 감사로 인하여 나타날 놀라운 기대를 하고 계십니다. 누구에게나 문제가 없을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할 때 감사의 크기가 문제를 넉넉하게 뛰어넘고도 남을 만큼 된다는 사실입니다. 문제가 있을 때도 감사하고. 평범한 날에도 감사하는 차원 높은 감사가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삶 속에 언제나 계속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도형 목사

<주덕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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