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분명히 보고 그들이 그들의 감독자로 말미암아 부르짖음을 듣고 그 근심을 알고”(출 3:7)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 네가 그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너희가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 이것이 내가 너를 보낸 증거니라”(출 3:12)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수 1:9)
30대 중반의 젊은 가정주부가 얼마 전에 점(占)을 보러 갔다가 ‘남편이 40세에 죽는다’는 점쟁이의 말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신앙생활을 하는 남편에게는 당연히 말도 못하고 어느 누구에게도 말을 못하고 혼자서 고심하며 속앓이를 해왔다. 결국은 잠을 못 자고 불안해하고 가슴이 답답하고 입맛을 잃어 먹지도 못하고 점점 살이 빠져가고 있었다. 그 동안 남편에게 못해준 일들이 영화처럼 수없이 스쳐 지나가고 심한 죄책감이 들고 도저히 견딜 수 없었다고 한다. 내과에 가도 특별히 몸에 병이 없는데 신체적으로 기력이 없고 먹지도 못하고 말라가며 영양제 주사를 맞기도 하고 근근이 힘들게 지내다가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였다고 한다. 남편은 아무 영문도 모르고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실에 함께 방문하였다. 무슨 고민이 있는지 식사를 못하고 멍하니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지낸다며 아내를 바라보며 걱정스럽기도 하고 의아해하는 눈빛을 보였다.
황원준 전문의
<황원준 정신의학과 원장•주안교회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