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하옵시고 존귀하옵시며 자비로우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동방의 작고 보잘 것 없는 우리나라와 우리 국민을 돌아보시고 사랑하여 주시며, 또 강하게 하사 무수한 외세의 위협과 침탈을 물리치게 하시고, 지금까지 보전하여 주신 크신 은혜를 감사하옵나이다. 특별히 그중에서 우리를 더욱 사랑하여 주셔서 전능하신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셨사오니 감사하옵나이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도와주심을 잊고 스스로 교만하여져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보다 세상 풍조를 따르고 배불리 먹고 즐기는 일을 더 기뻐하였음을 돌아봅니다. 세상이 하나님의 법을 비웃고 성도인 우리를 멸시하여도 스스로를 돌아보아 우리의 잘못된 행실을 고치려 하지 않았고, 오히려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누가 됨을 간과하였사오며,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무리들이 하나님의 법을 멸시하고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추악한 법과 제도를 우리와 우리가 사는 세상에 강요해도 이를 대적하고 물리치는 일에 미온적이었음을 고백하며 회개하옵나이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처한 이 신앙적 위기의 때에 우리만 버려두지 마옵시고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이 모든 험한 것들이 다 신속히 지나가겠으나, 우리가 그것들에 휩쓸려가지 않고, 오직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보호하시는 날개 아래 서 있기를 간절히 소원하옵나이다.
우리에게 정결하고 자복하는 마음을 주셔서, 공의로우시지만 자비하시고,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시며, 꺼져가는 등불을 꺼지게 아니하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우리가 우리의 모든 죄를 아뢸 때 용서하여 주옵시고, 우리의 죄로 인하여 약하여진 모든 것들을 회복시켜 주옵시며, 하나님의 법과 공의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주도하는 세상을 이루어가도록 우리에게 능력을 더하여 주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하신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최영휴 장로
(경북노회 장로회 총무·내당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