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발언대] 호국 보훈의 달, 국가안보를 위한 첨언(添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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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에 보면 이스라엘 민족은 그들의 가족과 재산, 땅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전쟁을 벌였다. 여호수아는 가나안을, 기드온은 미디안을, 사울 왕은 암몬과 블레셋, 모압과 아말렉 족속들을 쳐부쉈고, 다윗 왕도 크고 작은 전투에서 승리하며 이스라엘 왕국을 부강하게 했다.

여호수아는 여리고 성을 무너뜨리고 아이 성에서 쓰라린 패배의 교훈을 얻은 뒤 하나님의 말씀에 힘입어 재차 공격하여 점령했다. 그리고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을 두려워한 예루살렘, 헤브론, 야르뭇, 라기스, 에글론의 다섯 왕이 뭉쳐서 그들의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올라와 기브온에서 전투를 벌인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용사들과 함께 싸워 강력한 군사력을 보이며 승리했고 그 성읍들을 쳐서 정복했다. 이후 하솔을 비롯한 많은 족속들을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쳐죽이고 가나안 북방을 취했다. 그제서야 “그 땅에 전쟁이 그쳤더라” (수 11:23)라고 기록됐다.

다윗 왕은 블레셋과 모압, 아람과 소바 그리고 암몬 등을 물리치며 온 이스라엘을 통치했고 다윗 왕과 이스라엘은 점점 강성해져 갔다. 이때 이스라엘은 안보 걱정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솔로몬 왕 사후 이스라엘 왕국은 내부 분열을 겪으며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나뉘고, 국가안보가 무너진 상태로 명맥을 잇다 각각 아시리아와 바빌로니아에게 멸망하고 만다. 북이스라엘은 여러 선지자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앞에 패역(悖逆)했고 이방신과 이방 문화를 받아들였다. 또 극도의 빈부 격차로 인해 내부 문제가 끊이지 않으며 자멸의 구렁텅이로 빠져들었다. 마지막엔 강성한 아시리아를 적대하고 쇠퇴하는 이집트와 연합하려던 호세아 왕의 잘못된 판단으로 멸망했다. 남유다 역시 마지막 왕 시드기야가 선지자 예레미야의 말을 듣지 않고 강대국 바빌로니아를 적대했다가 포로로 잡혀가고 남유다도 멸망하게 됐다.

역사를 통해 우리는 현재를 살며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 나라가 멸망의 길을 걷지 않으려면 군사력, 경제력, 외교력 등이 건재해야 한다. 물론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경고를 지각하고 수용하며 반성하고 회개함이 먼저일 것이다.

박희종 장로

<천안아산노회 장로회장, 생명샘동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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