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그 이름, 사도 바울이여 (행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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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바보였는가

자랑스런 이력도

배설물처럼 여기고

미련없이 버린 채

오직 외길을 걸은 사람

사울 그리고 바울이어라.

온몸으로 익히고 젖어온

그 율법도 깡그리 뒤로 하고

오직 예수만을 위하여 산

그만 닮고 배우면서

그 주님만 위해 전하는 선교로

앞을 향한 바울이어라.

발이 닿는 곳마다

예수를 전한 복음의 발자국

차를 타고도 못갈 거리를

한 번도 두 번도 아닌

세 차례나 걸으며 걸으면서

모진 바람 박해를 견뎌 낸

복음 선교의 꽃봉오리로 활짝 피우고

결국엔 로마를 넘어 세계로 향한 결실이어라.

아아 자랑스러워라

사도 바울 그 이름

그가 쓴 편지들이

영감으로 쓰여져서

신약 성서의 말씀으로

감동이어라.

멋진 가르침이어라.

사람은 그 누구나

한번 와서 살다가 가는 외길

이렇게 멋지게 새겨진 그 이름

사도 바울이어라.

전도서 7장 1절에

“좋은 이름이 좋은 기름보다 낫고”라 했듯이

오 바울이여

오늘 우리 곁에 큰 웅변으로 외쳐온다.

<시작(詩作) 노트>

사도 바울이 금년 6월을 보내며 문득 감동을 준다. 6월에 남긴 귀한 이름들이 많은데 누구보다 금년 2024년의 절반 전반기를 넘기고 새롭게 6개월을 맞는 후반기가 바울의 이름으로 뜻있게 남기는 귀한 삶의 발걸음이 될 것을 기원해 본다. 오늘, 이 시는 한국 바울학회에서 발간한 한빛 책자의 권두시로 축하하면서 쓴 작품이다. 우리 기독교가 세계화 되는데는 사도 바울의 그야말로 한 생명을 다 바친 헌신의 결과로 생각함이 마땅하다. 그의 서신이 신약 성경의 절반 이상을 채워주었고 주님께서 말씀하신 사도행전 1장 8절의 땅끝까지 복음이 전해진 것도 이 사도 바울의 헌신과 결심임이 분명하다고 하겠다.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 경천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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