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경영] 나이의 경계를 허무는 노년의 성

Google+ LinkedIn Katalk +

어느 목회자로부터 감사 전화를 받았다. 성직자들은 성 문제를 다루기가 좀 주저되는데 솔직하게 성을 다뤄줘서 고맙고 유익하다는 것이다. 부부갈등의 첫 번째 문제가 의사소통 경색으로 인한 문제라면 두 번째 문제는 성 문제다. 부부사이의 불화가 침실만큼 분명하게 나타나는 곳이 없다. 성은 창조주가 인간에게 준 엄청난 축복의 선물이다. 핸드릭슨은 “SEX란 가장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했다. 성은 영과 마음, 감정, 의지, 육체 등 전인격적 사랑과 오감으로 나누는 교제이고 대화다. 단순히 육체적인것만 아니라 지·정·의로 하는 종합예술이다. 성은 전 인격적 친밀감을 측정하는 온도계이다. 문제가 없는 가정에서 성의 문제는 갈등의 10%에 불과하다. 그러나 문제가 있는 가정에서는 성의 문제가 갈등의 90%를 차지한다. 흔히 성격차를 말하지만 사실은 성(性)의 격차이다. 

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노년의 성 문제가 화두가 되기도 한다. 또한 노년의 성범죄도 증가하고 있다. 노년의 성에 관한 블로그 제목이 ‘찌그러진 냄비에도 고구마는 삶아진다’였다. 

나이 많은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어두컴컴한 공원 구석에서 아주 아주 찐하게 끌어안고 비비고 문대고 있었다. 그때 젊은 남녀가 지나가면서 그 광경을 목격했다. 그러면서 한마디! “아이고, 나이 잡순 분들이 망측하게…. 남사스러워라!” 이때 그 소리를 들은 할아버지가 한마디 한다. 

“이놈들아, 늙은 말이 당근을 마다카더냐?” 이에 질세라 옆에 있던 할머니도 한마디 거든다.

“이놈들아, 찌그러진 냄비는 고구마 못 삶는다고 카더냐?”

노년이라고 성 감정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정서적 감정이나 느낌에는 나이 제한이 없다. 성이 젊은이들만의 전유물도 아니다. 나이가 들어도 부부간의 성은 가장 친밀한 대화다. 성은 꼭 육체적인 것만도 아니다. 정서나 감정적 접촉만으로도 즐길 수 있다. 70대, 80대가 되어도 여전히 성적 자극을 가지며 행복한 성을 누릴 수 있다. 성생활에는 정년퇴직이란 없다. 

섹스는 몸으로 하는 것이지만 쾌감을 느끼는 것은 오감이다. 최고의 성감대는 뇌다. 뇌가 먼저 반응해야 작동이 되는 것이다. 때로는 깊은 스킨십이나 포옹만으로도 성 감정을 즐길 수 있다. 깊은 사랑의 친밀감이나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남자들은 저돌적이고 시도 때도 없다. 시각으로 감동되는 것이 남자들이다. 남자들은 일단 흥분이 되면 멈출 줄을 모른다. 저돌적으로 들이대고 충동적이다. 치근덕거리는 성범죄형 회로를 가지고 있다. 그래 남자는 전깃불이라 하고, 여자는 서서히 데워지는 후라이팬이라고도 한다. 육체지향적인 남자들에 비해 여자는 감정지향적이다.

성에는 사랑이 수반돼야 한다. 사랑이 결여된 섹스는 진정한 성이 아니다. 단순한 물리적 방사에 불과할 뿐이다. 성적인 즐거움은 사랑하는 마음에서 따라오는 행복의 부산물이다. 부부간에 만지고 더듬고 허그할 수 있다면 행복이다. 만짐도 허그도 성이고, 같이 있음도 성이고 행복이다. 나이의 경계를 허무는 노년의 성, 노년이라고 사랑을 모르겠는가? 

두상달 장로

• 국내1호 부부 강사

• 사)가정문화원 이사장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