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472장, 네 병든 손 내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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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자의 간절한 기도로 젊은이 살린 몸소 체험한 신유의 권능

찬송 시 ‘네 병든 손 내밀라고’(‘When Christ of old with healing pow’r’)와 곡명 STRETCH FORTH THY HAND는 캐나다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 태생인 심슨(Albert Benjamin Simpson, 1843-1919) 목사가 작사 작곡하였다. 그의 가족은 스코틀랜드 개혁교회의 신앙 유산을 이어받았다. 

그는 부모의 강권으로 토론토의 녹스 칼리지를 나왔다. 15세에 월터 마샬(Walter Marshall)의 ‘성화의 복음 신비’에 관한 책을 접하며 예수님을 영접하고 성령 충만하여 새로운 계시를 체험한 이후 자신의 삶을 온전히 주님께 바쳤다. 

심슨 목사는 해밀턴의 녹스 교회를 시작으로 켄터키주 루이빌의 장로교회에서 목회했다. 남북전쟁으로 도시와 교회가 심각한 재정적, 영적 문제로 시달릴 때 화해와 기도 모임을 촉구하며 초교파 집회를 열고, 도시 곳곳에 선교부를 세웠다. 그는 뉴욕 13번가 장로교회의 목회자로 초청받아 목회했다.

1881년, 기도 부탁을 받고 혼수상태에 빠져 죽어가는 한 여인의 아들을 살려낸 이후, 치유 능력에의 확신으로 신유의 권능에 대해 전파하기 시작했다. 심슨 목사는 교회를 사임하고 당시 이민자가 많던 뉴욕에서 독립교회인 복음 성막(Gospel Tabernacle)을 세우고 전적으로 가난하고 잃어버린 자들을 위한 사역으로 전환했다. 재소자와 선원들을 위한 복음 전도 모임을 열고, 고아원과 미혼모를 위한 집을 마련하였으며,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진료소를 제공하고, 선교사 훈련 학교를 세웠다. 

그는 자신의 집을 치유를 위한 집으로 제공하며 집회를 열고, 더 높은 신앙생활을 추구하는 ‘기독교 연합회’와 해외 선교를 위한 ‘복음주의 선교 연합회’를 창설하였다. 이 두 그룹은 연합하여 세계 복음화를 강조하는 ‘기독교 선교 연합회’(C&MA)로 발전하였다. 심슨 목사는 5중 복음의 기본인 4중 복음을 제시했다. 

우리 찬송가에 실린 심슨 목사의 찬송은 ‘어저께나 오늘이나’(135장), ‘내 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는’(302장), ‘주와 같이 길 가는 것’(430장), ‘은혜 구한 내게 은혜의 주님’(441장), ‘네 병든 손 내밀라고’(472장)이다.

이 찬송 시는 1904년에 발간된 찬송가(‘Hymns of the Christian Life’, p.196)에 처음 수록되었다.

김명엽 장로

<현 연세대 객원교수·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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