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대구 ∙ 경북 최초 근대식 병원 ‘제중원’ 원형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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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중원으로 출발한 계명대 동산의료원, 개원 125주년 기념 준공

계명대 동산의료원(의료원장 조치흠)이 125년 전 동산의료원의 전신인 ‘제중원’을 준공하고, 지난 6월 14일 제중원 마당에서 ‘초기 제중원(濟衆院) 원형 재현 봉헌식’을 개최했다. 이날 봉헌식에는 김남석 학교법인 계명대학교 이사장, 신일희 계명대학교 총장, 조치흠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장 등 내빈과 이만규 대구광역시의회 의장, 정장수 대구광역시 경제부시장, 류규하 대구광역시 중구청장, 강병일 대구기독교총연합회 회장 등 많은 외빈이 자리해 제막식을 진행하는 등 제중원 원형 재현을 축하했다.
조치흠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장은 봉헌사를 통해 “제중원은 단순한 병원 이름이 아니라 부르심에 순종한 믿음의 결실이며 수많은 영혼을 구제한 기적의 공간”이라며, “제중원의 의료 선교사들은 가장 낮은 곳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다. 선교사들의 개척정신과 희생이 담겨있는 제중원의 설립정신을 영구히 계승해나가 더욱 위대한 미래를 준비하고 더 높이 도약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재현한 제중원은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내 청라언덕 주변에 위치하여,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의료선교 박물관, 코로나19 기억의 공간 등과 함께 대구의 새로운 역사 문화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제중원은 ‘고통받는 민중을 구제하고 치료하는 집’이란 의미로, 영남지역 최초의 서양 근대식 병원이다. 1899년 존슨 의료선교사(Woodbrige O. Johnson, 1869-1951)가 머슴이 쓰던 작은 초가집을 개조해 ‘미국 약방’이란 이름으로 약을 나눠 주었고, 본격적으로 진료활동을 시작하며 ‘제중원’이라는 족자를 내걸고 의료 선교활동을 펼쳤다.
제중원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는 천연두 예방접종과 말라리아 치료제의 대량 보급에 앞장선 것이다. 존슨 원장은 천연두 예방주사 약을 미국에서 대량 주문해 싼값으로 널리 보급하여 영아 사망률을 크게 낮추는데 기여했다. 또한, 말라리아가 흔하던 시기, 제중원 대기실에서 말라리아 특효약으로 불리던 키니네를 함께 판매 보급하는 등 말라리아 퇴치에도 앞장섰다. 이처럼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은 지역사회와 지역민에 대한 사랑으로 헌신해 온 제중원의 발자취를 되새기며 새로운 백년대계를 열어가고 있다.
/대구지사장 이상호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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