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선교와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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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정성 다해서 통일 통일을 이루자 이 겨레 살리는 통일 이 나라 살리는 통일 통일이여 어서오라 통일이여 오라”

초등학생 때 얼마나 많이 불렀는지 지금도 가사가 기억난다. 목이 터지라고 우렁차게 부르고 또 불렀다. 그럴 때마다 어서 빨리 남과 북이 평화통일을 이루어야 하는 간절함이 컸다.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분단된 남과 북의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악화돼 평화통일은 고사하고 긴장이 고조되며 전쟁이 곧 일어날 것만 같아 가슴을 졸인다. 피 흘림 없이 통일이 이뤄지지 않을 것 같은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매우 위험천만한 생각임을 알기에 그저 가슴만 치며 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를 드린다. 

전쟁이 발발하면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6.25의 가슴 아픈 사건을 다시금 겪어서는 안될 것이다. 수많은 백성들이 죽고, 재산을 잃으며, 씻을 수 없는 상처로 역사는 저만치 뒤로 아주먼 뒤안길로 떨어져 후진국을 면할 길 없게 된다. 이 땅에 다시금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나님 아버지께 가슴을 치고 옷을 찢고 머리에 티끌을 뒤집어 쓴 채 기도해야 한다. 

세상을 사랑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당신의 말씀과 율법을 지키며 하나님 마음에 맞는 신앙생활을 하라고 하셨다. 개인적인 사고가 아닌 이웃을 사랑하며 살아 가라고 말씀하셨다. 필자는 한국교회는 평화를 실현하는 일에 앞장서며 모든 것을 하시는 여호와 하나님 아버지께 뜨겁게 통일시켜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선교가 무엇인지 모르는 그리스도인은 없을 것이다. 원어의 뜻과 학문상 어떻다는 말을 하는 학자들이나 지식인들의 주장도 질리도록 많이 들어보았다. 결론적으로 선교란 주는 것이 아닐까? 복음을 모르는 자들에게 복음을 주고, 배고파 굶주린 자들에게 밥과 빵을 주고, 물을 주어서 살 수 있게 도와야 하는 것이다. 배고파 죽겠는데 무슨 말이 들리고, 아름다움이 보이고 의욕이 생길까? 사흘을 굶으면 남의 집 담 안 넘을 자 없다는 우리의 속담이 있다. 그렇게 잘사는 미국에서 어떤 재앙이 닥쳤을 때 마트를 습격해 물건들을 훔쳐가는 장면을 가끔 본다. “저 나쁜놈들, 강도들”이란 말이 저절로 뛰쳐나온다. 그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얼마나 평소에 못 먹어 봤으면, 갖고 싶었으면, 먹고 싶으면 저럴까? 밥 한끼만 안 먹어도 배고파 죽을 것 같다. 밥이 얼마나 좋은 것인가? 생명이다. ‘생명! 선교는 밥이다’란 표현이 정답이라고 본다. 

우리의 동포 저 북녘땅에서 먹지 못해 죽어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 각종 기아대책본부에서 빈국민들에게 식량과 옷가지 등 의약품들을 보낸다. 다같이 살아가자는 것이다. 지금도 북녘의 형제, 자매들이 남녘 그리스도인들의 도움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힘들다고, 밉다고, 배가 부르고, 등 따숩다고 강 건너 불구경 하듯 쳐다만 보고 있을까? 심는대로 거둔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진리다. 우리 모두 선을 심자, 동포를 살리자, 하나님의 뜻대로 살자. 그러면 하나님께서 춤을 추실 줄 믿는다. 모든 사람은 죽어서 그 모습이 사라지지만 이름은 남고, 역사는 세상 끝나는 그날까지 후손들에게 넘겨진다. 바라옵기는 우리 모두 남은 삶 동안 이 땅의 선교와 통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길 원한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안영표 목사

<총회 남북한선교통일위원장, 반석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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