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쉼터] 목마르지 않는 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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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우리는 단일 민족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심지어 미국으로 이민 간 사람들도 ‘자녀들은 가급적 우리나라 사람과 결혼했으면’ 하는 소망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았었다. 그러다가 언제부터인지 K-문화가 세계적으로 대접을 받기 시작하였고, 한국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과 친근함이 높아지고 우리의 민족성이 변하면서 어느새 국제결혼은 더 이상 남의 눈치를 보는 일이 아닌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었다. 이제는 외국인과 결혼해서 형성된 ‘다민족 문화’란 말이 하나도 이상하지 않게 되었으며, 특히 농촌을 시작으로 번져가는 국제결혼은 하나의 자연스러운 우리의 현실이 되었다. 게다가 이제는 유튜브를 통해 국제결혼을 한 딸의 가정을 방문하는 어머니들의 모습을 통해 한국의 생활과 한국의 발전상을 세계에 소개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게 되었다. 사실 생활 수준이 우리에게 미치지 못한 동남아 사람은 물론 유럽 사람들도 인천 공항을 통해 입국해 자녀의 거주지들을 방문하면서,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우리나라를 살펴보고 생각보다 수준 높은 환경을 보면서 감탄을 나타낸다. 여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 풍부한 수돗물의 사용과 모든 가정에서 온수가 직접적으로 공급되는 장면에서 말할 수 없는 감탄사를 나타내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얼마나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가’를 돌아보게 된다.

우리가 아는 대로 예수께서 유대를 떠나 갈릴리로 가실 때에는 사마리아를 통과해야 했다. 이때 수가라는 동네에서 제자들이 먹을 것을 사러 동네에 갔고 예수께서 잠시 쉬고 있을 때 사마리아 여인 한 사람이 물을 길러 왔으며, 예수께서 물을 달라 하시니 당시에는 먹는 것보다 마시는 물을 더 귀하게 여길 때였다. 이때 여인과의 대화에서 예수께서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하신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샘물을 귀하게 여기듯,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물도 감사하며 절약해야 할 것이다. 사실 우리가 TV 등을 통해 아프리카의 열악한 물 공급 사태를 보면서 느끼는 물의 소중함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우리는 물의 소중함을 그리 심각하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 과거의 선조로부터 현 정부의 꾸준한 치수 사업으로 물로 인한 재난이나 부족함을 별로 느끼지 않기에 풍족한 물에 대해 간절함이 없이 생활하면서 풍족한 물이 당연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사실 우리의 신앙생활에서도 날마다 샘솟는 샘물은 필요하다. 평소에는 잘 알거나 느끼지 못했지만 이제 진정으로 예수를 구주로 삼아 생활하는 크리스천이라면 예수님의 말씀을 토대로 샘솟는 영생의 물을 마셔야 한다. 그리고 그 말씀대로 순종하고 따를 때에 우리는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고, 믿으면서 일상생활에서 물의 귀함을 알고 감사하듯 하나님께서 주시는 생명의 말씀을 결코  소홀하게 여기지 않는 신앙의 생활을 해야 할 것이다. 사실 우리의 신앙 생활에서 잊지 말아야 함은 한번 받아 놓은 샘물이 언제까지 지속된다고 믿지 말고 언제나 새로운 샘물을 가려 마셔야 한다. 게으르지 않게 내가 마시는 이 샘물이 진정으로 깨끗한 샘물인지를 가려보아야 한다. 여기에서 변하지 않는 진리는 예수님만이 영원히 변하지 않는 샘물의 근원이라는 사실이다. 

백형설 장로

<연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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