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은 지난 6월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충분한 식량 지원을 위해 더 많은 자금 확보가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월드비전 보고서는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콩고민주공화국 등 5개 국가 56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식량 배급량 감축은 아동들을 다양한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식량 배급량 감축 이전에는 하루 평균 두 끼를 먹던 아동들이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몇 끼를 먹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부분 ‘전날 한 끼 또는 식사를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가족 구성원 중 굶주린 채로 잠자리에 드는 사람이 있다’에 응답한 비율은 68%, ‘밤낮으로 한 끼도 먹지 못한 적이 있다’에 응답한 비율은 46%에 달했다.
이밖에도 식량 배급량 감축은 아동 조혼과 성폭력, 아동 노동 및 인신매매 위험에도 영향을 미쳤다. ‘가정에서 폭력과 방임, 학대를 당하기 쉬운 환경에 처해있다고 생각한다’에 응답한 비율은 41%이며, ‘소녀들이 조혼으로 내몰리고 있다’에 응답한 비율은 30%로 나타났다.
메리 은제리(Mary Njeri) 월드비전 글로벌 기아 대응 책임자는 “기후 변화와 분쟁, 코로나 19로 인해 38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기아에 직면해 있지만, 인도적 지원이 이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밝혔다.
조명환 한국월드비전 회장은 “21세기에 아직도 굶주리는 아동들이 많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며, “전 세계 지도자들은 분쟁을 해결하고 기후 변화에 대처하며, 피해 아동과 가족에게 필요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조속히 해야 한다”고 전했다.
/기사제공 월드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