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과 한국교회] 7대 불가사의 불교 유적 이후 이슬람 대국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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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카 왕국 시대의 포르투갈 침공

고대 왕국 시대에 인도불교가 인도네시아에 처음 전해진 것은 1~2세기경이다. 불교를 숭배하는 이주민들은 7세기 후반 무렵 힌두 왕국인 말라유 왕국을 멸망시킨 후 수마트라 팔렘방을 중심으로 스리위자야 불교 왕국을 건설하여 수마트라, 말레이반도, 자바섬까지 지배권을 확장하는 한편 중국 및 인도와의 교역을 활발히 함으로써 불교문화와 산업 및 무역의 중심 국가로 번성했다. 9세기 전후 중부 자바의 족자카르타에 건립된 보로부두르(Borobudur) 불교 사원은 1천여 년 동안 땅속에 묻혔다가 100여 년 전에 새로이 발굴된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찬란한 불교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슬람 인구를 가진 이슬람 국가(전 세계 이슬람교도 인구의 13%)이지만, 이슬람교만이 국교인 것은 아니다. 인도네시아에는 공식적으로 6개의 종교가 국교로 인정되어 각 종교 휴일이 국가공휴일로 지정되어 있다. 인도네시아의 종교는 이슬람교, 기독교, 로마 천주교, 힌두교, 불교, 유교 등이다. 인도네시아의 종교분포는 87.18%가 이슬람교, 기독교가 6.96%, 로마 천주교가 2.9%, 힌두교가 1.69%, 불교가 0.72%, 유교가 0.05%, 기타 종교가 0.13% 등이다. 강성하던 불교가 인도네시아에서 이슬람의 불상 파괴로 급속하게 감소하였다.

15세기 후반에 접어들어 마쟈파히트 왕국이 왕위쟁탈전으로 쇠퇴하고 말라카에 위치한 이슬람교 세력이 확장함에 따라 마쟈파히트 왕국이 점차 세력이 약해지다가 1475년 이슬람 왕국인 데막에 의해 멸망하였다. 

14세기 말에서 15세기 초에 걸쳐서 마쟈파히트 왕국이 쇠퇴할 때 서쪽 군도에서는 이슬람 왕국인 말라카(Malaka)가 서서히 부상하고 있었다. 이후 말라카 왕국은 동남아 지역에서 무역을 시작한 최초의 국가가 되었으며 말루꾸로부터 아프리카 동부와 지중해에 이르는 가장 중요한 무역 중심의 도시국가로 크게 발전하였다. 그리고 이슬람교가 인도 및 아랍 향료 상인들을 통해서 유입되기 시작되었는데 말라카는 이때 이슬람교 전파의 주요 역할을 하였다. 유럽 열강들은 고급 향료와 양질의 열대작물을 직접 구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말라카와 접촉하게 되었고 특히 포르투갈은 말라카 왕국의 정복이 새로운 국제 무역망을 갖게 한다는 점 때문에 정복을 꿈꾸게 되었다.

1511년에는 포르투갈이 말라카 제도의 향료를 유럽으로 독점하여 수출한다는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서구 열강 중에서 가장 먼저 말라카 왕국을 정복하였다. 그리고 막강한 해상 군사력을 이용하여 그들의 중심적 무역 전초기지로 개발하였다. 그러나 포르투갈의 침공은 말라카가 중심이 된 아시아 무역체제를 근본적으로 붕괴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아시아 여러 나라의 자원과 상품을 교환할 수 있는 중심 항구가 사라져버린 것이다.

포르투갈에 이어서 스페인,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과 같은 유럽의 열강들이 이 지역에 원정 해양 탐사대를 파견하였다. 특히 네덜란드는 강력한 함대를 동원하여 포르투갈 세력을 말라카 제도로부터 축출하였다. 작은 나라 네덜란드는 큰 나라 인도네시아를 1602년부터 1949년까지 정확히 347년간 식민지배했다. 그 저력은 무엇이었을까?

소기천 박사

<장신대 은퇴교수, 한국교회정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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