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479장, 괴로운 인생길 가는 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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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앞두고 천국 소망하며 마지막 투병 중 지은 순례자의 노래

찬송 시 ‘괴로운 인생길 가는 몸이’(‘I’m but a stranger here’)는 영국 웨이크필드 근처 오셋 태생인 로우슨 테일러(Thomas Rawson Taylor, 1807-1835) 목사가 지었다. 그는 요크셔 브래드포드의 회중 교회 목사인 토마스 테일러 목사의 아들로 브래드포드 자유 학교와 리프 스퀘어 아카데미를 졸업했다. 15세부터 상인 사무실과 인쇄소에서 일하다가 18세에 강한 종교적 열망으로 성직자가 되고자 지금의 브래드포드 대학 일부인 에어데일 독립 대학을 나와 하워드 세인트 채플의 목사가 되었으며, 얼마 동안 에어데일 대학에서 고전을 가르치는 강사로 활동했다. 

찬송 시는 테일러 목사가 결핵으로 세상 떠나기 전 마지막 투병 중에 지었다. 사후 1836년 매슈(W. S. Matthews)가 출판한 테일러 목사의 회고록과 유고(Memoirs and Select Remains)에 ‘천국은 나의 집’(‘Heaven is my home’)이란 제목으로 처음 수록했다. 

곡명 CAMBRIA는 아일랜드-스코틀랜드 민요이다(‘Robin Adair’). 캠브리아는 웨일즈의 옛 이름. 우리 찬송가에는 브리스톨 찬송가(The Bristol Tune Book)에 실린 웨일즈 찬송곡조라 밝혔다. 브리스톨 찬송가는 스토운(Alfred Stone)이 1891년에 편집 출판한 찬송가와 시편, 다양한 교회음악 작품의 모음집이다. 

이 멜로디는 아일랜드 코노트의 캐럴 오댈리(Carol O’Daly)가 지은 사랑의 시(‘Eileen a Roon’)에 붙여 1898년 모니(Agnes L. Money)가 수집한 민요집(Old Songs for Young Voices)에도 실렸다.

테일러 목사의 찬송 시는 곡명 ST. EDMUND(Sullivan), OAK(Lowell Mason), JESUS, MY ALL(Scottish)로도 불린다. 

찬송 시는 우리는 지상에 사는 동안 순례자이며, 돌아갈 고향 집이 있음을 상기시킨다. 1절: 우리는 세상의 나그네요 순례자이다(벧전 2:11, 시 63:1, 빌 3:20-21). 2절: 우리 순례의 기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행 13:22, 시 90:9-10, 빌 1:23). 3절: 우리 순례길의 목적지는 하늘나라이다. 지상에서의 경주를 마치는 날 영광의 상을 받을 것이다(빌 4:7, 3:13-14, 딤후 4:6-8).

김명엽 장로

<현 연세대 객원교수·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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