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이야기] 하누카 등대에 기름 붓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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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누카 절기를 지키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등대(Menorah)에 불을 밝히는 것이다. 하누카 등대는 8일 동안 성전의 등대의 불이 꺼지지 않도록 기름을 넣어야 한다. 성전에 여덟 개의 등대가 있어 매일 해가 지면 오른쪽부터 하나씩 등잔에 불을 밝혔다. 등대는 문 입구나 창가에 놓아 출입하는 사람들에게 볼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런데 등대에 불을 밝히기 전에 먼저 다음과 같은 축복 문을 암송하였다.

“찬양받으실 주 우리 하나님은 우주 만물의 주관자이시며 하누카의 빛을 밝히도록 하시는 계명으로 우리의 삶을 거룩하게 하십니다. 찬양받으실 주 우리 하나님은 우주만물의 주관자이시며 이 절기에 우리 조상들을 위하여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날에 어린이들에게 하누카 선물을 주는데 오랜 전통으로 이어오고 있다. 최근 하누카는 미국에서 크리스마스를 계기로 하여 시행하는데 선물을 주고받는 풍습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이 날에 오래전부터 게임을 하는 전통이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사각형으로 된 팽이(Dreidel)를 돌리는 놀이다.

이때 많은 사람들을 초청하여 등대에 불을 밝히고 나면 사람들은 찬양을 하고 선물을 교환한다. 이날 팽이를 돌리는데 팽이가 4각으로 되어 있어 4면에 각기 다른 이름을 히브리어로 글자가 새겨져 있다. ‘눈 nun, 기멜 gimel, 헤 heh, 쉰 shin’이다. 이 글은 ‘네이스가돌 하야 샴’이라는 히브리어의 첫 번째 글자로 ‘위대한 기적이 일어났다’는 뜻이다. 팽이를 돌리는데 ‘기멜’이란 글자가 나오면 통에 있는 모든 것을 갖고, ‘헤’이란 글자가 나오면 통에 있는 것 절반을 갖고, ‘쉰’이란 글자가 나오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동전을 통에 넣는 게임을 한다. 이 게임은 하나의 행운을 바라는 행사이기도 한다. 유대계 기독교인들은 성탄절에 하누카와 연관시켜 이와 같은 행사를 실시하는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빛으로 오심을 뜻하여 특히 초대교회에서 성탄절과 수전절 등에 시행한다.

김광식 목사<인천제삼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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