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종교개혁의 심정으로 변화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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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의 현실에는 한국교회 안팎으로 조용할 날이 없고, 종교지도자들이 책임져야 할 일엔 내로남불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사회는 안으로는 동성애 확산으로 가족 윤리와 도덕이 송두리째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으며, 밖으로는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 오물풍선 등으로 한반도 평화와 전 세계가 위협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이 안팎으로 위기의 상황에 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 내부의 모습은 어떠한가? 동성애를 옹호하는 단체와 기관, 일부 인사의 몰 신앙적인 행동, 비도덕적인 행동들로 이해될 수도 없는 모습들을 보이고 있다. 

수많은 내외부로부터 공격당하는 나라와 한국교회에 대한 걱정이 산더미다. 다음세대에게 우리 장로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 줘야 하는지 막막하다. 동성애를 뭐라 말하고, 북한에 대해 뭐라고 말을 할 수 있을까? 또 지도자들의 비 성경적인 행동과 해이해진 도덕성 문제들을 놓고 청지기로서 어떻게 지도할 수 있을까?

요즈음 한국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보고 있노라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한국교회를 책임지고 있는 일부 지도자들의 행태를 보면 가슴이 답답할 뿐이다. 하나님과 교회 앞에 거룩한 모습으로 바로서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교회의 시대적 사명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교회가 말하는 시대적 사명과 시대가 바라는 교회의 사명은 동일하지 않다. 그것은 교회가 보는 교회와 세상이 보는 교회는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치와 같다. 그 어느 때보다 교회가 져야할 시대적 사명이 크고 무겁다.

세상 사람들이 교회의 섬김과 나눔을 색조안경 낀 눈으로 보고 있다는 것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교회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교단이 그렇고 교회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위상회복의 책임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위상회복을 위한 전제조건이 있다. 그것은 바른 교회관이다. 교회와 교단은 사람이 주인이 되면 안 된다. 성경 어느 곳에도 ‘네가 주인이다’라는 곳이 없다. 그럼에도 우리의 마음 속에는 ‘내가 주인이다. 내가 어른이다. 내가 수석이다’라는 오해가 자리 잡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가 모든 것의 주인이시라는 인식과 고백 신앙이라면 다툴 일이 사라질 것이고 위상은 회복될 것이다. 

루터의 개혁은 ‘성경으로 돌아가자’였다. 현재의 한국교회는 성경적인가? 목회, 교단, 섬김, 나눔 교회의 사역들 모두는 성경적인가? 사고, 삶, 발상, 목표들은 성경적인가? 이 모든 것들이 다 성경적이라면 왜 지탄의 표적이 되고 있겠는가?

교단 분열 때마다 겉포장은 신학 때문이라지만 들여다보면 교권, 이권, 패권 냄새가 물씬 풍긴다. 왜 한국교회는 예배 드리고 싸우고 기도하고 갈라서는가? 왜 성 총회라면서 세상냄새가 진한가? 선교대회, 무슨 대회 간판 걸고 그 뒤에서 편 가르고 삼삼오오 모여서 정치판을 벌이는 것이 성경적인지 묻고 싶다. 

교단 장로들이 바로서야 한국교회와 사회, 대한민국이 살 수 있다. 전국 3만 4천여 장로들이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 믿음 안에서 행동으로 실천한다면 한국교회를 공격하는 내외부의 적을 능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그리고 더욱 기도할 때이며 성경으로 돌아가야 할 때이다. 그 간절함으로 매달리자. 출애굽 여정에서 내부의 분열과 이방민족의 수많은 공격에서도 이스라엘 민족을 가나안으로 인도하셨던 하나님께서 우리 장로들의 부르짖음을 외면치 않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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