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창] 부부의 ‘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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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함께 있을 땐 모르다가 반쪽이 돼 보면 그때서야 소중함을 안다. 

영원할 것 같고, 무한할 것 같은 착각 속에서도 잘도 살아간다. 

꽃길 같은 행복을 꿈꾸며 부부라는 연을 맺고 살아간다. 남자 환자의 간호자는 대부분이 환자의 아내이고, 아내의 병실 간호자는 거의 모두가 남편이다. 늙고 병들어서도 끝까지 곁에 있어줄 사람은 자식이나 형제․자매가 아닌 아내거나 남편이다. 

요즘 부부들 상당수가 성격차이로 과거지사로 부부관계가 갈대처럼 흔들리지만, 다투거나 서두르지 않아도 언젠가는 헤어져야 하는 게 부부다. 

다만 하나님께서 그 때를 알려주지 않았을 뿐이다. 젊음은 한때이고 늙으면 병든 육신 뿐… 한때 잘 나갔던 권력자나 대기업 총수라 해도 예외는 없다. 

종국에는 아내와 남편 뿐, 부귀영화를 누리고 천하를 호령하던 자도 끝까지 곁에 있어줄 사람은 배우자뿐이다. 

오늘 저녁이라도 아내는 남편에게, 남편은 아내에게 “그동안 고마웠어. 사랑해” 하면서 배우자의 손을 꼭 한번 잡아보자. 용기가 없다면 커피 한 잔 나누면서 대화를 해 보자. 

주마등같은 지난 세월에 두 부부의 눈엔 흰 이슬이 맺힐지도 모른다. 

우리가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듯 부부도 서로의 소중함을 잘 모르고 반쪽이 되고나면 그때서야 그 소중함과 허전함을 깨닫게 된다. 

우리 모두 늙어갈수록 배우자를 이해하고 존중하고 양보하며 아름다운 여생이 되도록 많이 노력하고 기도하며 살아야 한다. 

가까우면서도 멀고, 멀면서도 가까운 사이인 부부. 둘이면서 하나이고, 하나면서 둘인 부부. 혼자서는 외롭고 둘이서는 행복한 부부. 세상에 고독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젊은이는 서둘러서 고독하고, 늙은이는 아쉬워서 고독하다. 

젊은이는 못 가져 울고, 노인은 잃은 것 때문에 운다. 

사랑의 대상을 잃었을 때보다 더 슬픈 일은 없다. 젊을 땐 사랑하기 위해 살고 나이 들면 살기 위해 사랑한다. 

아내란? 청년에겐 연인이고, 중년에겐 친구이며, 노년엔 간호사다. 인생 최대의 행복은 부도, 명예도 아닌 “사는 동안 난 당신을 만나 참 행복했소”라고 말하며 둘이 함께 눈을 감을 수만 있다면 무엇을 바랄까. 

아름다운 노년은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예술작품이다. 우리 모두는 늙은 것을 걱정하지 말고 녹스는 것을 걱정하자. 

남은 여생 교회에서 사회에서 가정에서 피차 섬기며 나누며 베풂의 삶을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진지하게 살아 보자. 

늘 사소한 일상들에서 늘 행복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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