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공감·이해 견인한 여성 지도력
본 교단 총회여성위원회(위원장 김순미 장로)는 지난 6월 27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글로리아홀에서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전국여교역자연합회 협력으로 제108회기 여성안수허락 30주년 기념 총회 여성대회를 열었다.
대회에는 여성 목회자와 장로 및 권사, 총회 산하 7개 신학대학 여학생 등 1200명이 참석했다.
총회 여성안수는 1994년 제79회 여전도회 지도위원회와 24개 노회가 청원한 결과, 여성안수를 최초 헌의한 1933년 이래 61년 만에 허락됐다. 그 후 30년, 108회기 통계에 따르면 전체 시무장로 1만8천185명 중 여성 장로는 1천179명(6.48%)이며, 전체 목사 2만2천180명 중 여성 목사는 2천992명(13.49%)으로 나타났다.
총회여성위원장 김순미 장로는 대회사를 통해 “30년 전 우리 교단은 여성 안수 허락이라는 담대한 첫걸음을 시작했다. 이 일은 성별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리더십과 사역에 봉사하도록 부르신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공적 차원의 순종이었다”며, “지난 30년 동안 우리는 교회와 세상에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대한 새로운 관점, 더 깊은 공감, 더 풍부한 이해의 축복을 받았다. 지금 우리는 과거 선배들의 헌신을 기억하며 더욱 적극적으로 여성 지도력을 키우고 다음세대 여성 지도자 양성에 힘써야 할 역사적 소명 앞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예배는 총회여성위원장 김순미 장로 인도로 전국여교역자연합회장 김영실 목사 기도, 여전도회전국연합회장 은정화 장로 성경봉독, 여전도회연합찬양단·한국여전도회찬양단 찬양, 부총회장 김영걸 목사 ‘함께 건너가자’ 제하 말씀, 총회 부회계 송정경 장로 봉헌, 증경총회장 림인식 목사가 축도했다.
김영걸 목사는 “우리 사회와 교회 곳곳에는 우리가 함께 건너가야 할 바다가 많다. 우리가 가는 이 길은 주님이 함께 하는 길, 주님이 원하시는 길임을 알고 믿음과 순종으로 건너야 한다”며, “여성안수 30주년을 맞이해 여성 헌신자의 지위를 높여서 바다 너머 주님이 원하시는 세상을 함께 이뤄가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림인식 목사는 “그동안 안수 받은 모든 여성 헌신자들이 사도행전 16장의 루디아 같은 주의 종이 되기를 바란다. 루디아의 기도는 바울 일행이 선교지를 전환하는 기적을 이루게 했다. 기독교 역사에 가장 획기적인 일을 이룬 루디아처럼 여성 헌신자들이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를 위해 쓰임 받아 위대한 역사가 기록되기를 바란다”고 권면했다.
30주년 기념예식은 사무총장 김보현 목사 사회로 총회여성위원장 김순미 장로 대회사, 솔리데오 장로합창단 특송, 전 이화여대 총장 장상 교수 축사, 증경총회장 김순권 목사가 격려사 했으며, 해외동역 기관 의장 및 동역기관 총회장 축하 영상 및 여성안수역사 기념 영상 상영, 기념 케이크 컷팅, 한국여전도회 찬양대 특송, 교육훈련처 총무 김명옥 목사가 광고했다.
이어서 여성안수역사 사진전 및 심포지엄, 선언문 발표, 기도회 등의 순서가 진행됐다. 심포지엄은 총회여성위원회 서기 이종엽 목사 사회로 △이혜정 교수(영남신학대학교)가 ‘미지적 관점으로 살펴본 여교역자 이야기’ △신옥수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가 ‘여성사역의 활성화 방안’ △황해국 목사(동천교회)가 ‘교회 내 양성평등적인 사역을 위한 제언’을 발제 및 토의했다.
황해국 목사는 “본 교단에서는 104회 총회에서 최초로 여성부회장(김순미 장로)이 선출됐지만 총회에 파송된 여성총대는 전체 총대 1천500명 중, 여목사와 여장로를 합해도 여전히 50명을 넘지 못하고 있다(108회기 41명)”며, “총회에서부터 여성사역자들에 대한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사역자들과 신학자 및 이를 지지하는 학자와 목회자와 여전도회연합회의 연합 △양성평등을 위한 끊임 없는 교육 △인식 확대를 위한 이슈화 △꾸준한 연구를 통한 양성신학의 발전 등을 제언했다.
/박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