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후기] 제50회 전국장로수련회를 다녀와서

Google+ LinkedIn Katalk +

저는 2024년 7월 3일(수)부터 5일(금)까지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개최된 제50회 전국장로수련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제가 소속된 영주노회장로회 총무로 두 번째 참석이라 더욱 기대되고 설레는 마음으로 40명의 장로님과 버스에 올랐습니다.
전국장로회연합회가 매년 주최하는 수련회의 규모는 가히 놀랄 정도로 높은 참석률과 함께 열정이 대단함을 올해도 느꼈습니다.
전날까지 폭풍우가 몰아친 제주에서부터 최북단 강원까지 장로님들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기에 70개 노회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자”라는 주제 아래 3천500명의 장로님과 2박 3일 동안 서로 부대끼고 식사하며 어느새 그 분위기에 녹아 스며들고 있는 저를 보게 되었습니다.
받은 책자 속 강사진들과 제목들을 보면서 고뇌하며 섭외했을 임원진들의 땀방울이 보이는 듯했습니다.
무엇보다 수련회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새롭게 듣고 깨달으며 섬기는 노회와 교회는 다르지만, 장로라는 이름 아래 낯선 장로님들과 친근하게 가까워질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제 안에 잠재워졌던 말씀에 갈급함과 비전을 깨울 수 있는 귀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석천제일교회 찬양팀의 하늘문을 여는 찬양으로 시작된 첫째 날, 부총회장 김영걸 목사님의 ‘성령으로 부흥하는 교회’라는 제목의 말씀 선포는 위기지만 부흥을 꿈꾸자. 말씀, 기도, 교회를 통해서라고 하실 때 부흥은 나 자신부터 시작하자고 다짐도 해보았습니다.
회장 박영호 장로님의 우렁찬 개회 선언으로 본격적인 수련회 시작을 알렸습니다.
둘째 날, 제가 긴장되기 시작했습니다. 영주노회장로회 중창단의 특송할 시간이 왔기 때문이었습니다. 두손 잡고 숨죽이며 듣고 있을 때 울컥하는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이제까지 들어 봤던 찬양 중에 최고의 찬양이었으며 전국장로회수련회에 처음 서서 찬양하시는 장로님들 많이 긴장하셨을 텐데 3천500명의 장로님의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을 때 큰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강사 박대준 목사님의 ‘그리스도인의 일터 영성’이라는 특강에서 썩어질 육신을 위해 일하다가 주님 앞에 나왔다고 말하지 말라고 우리는 일터가 나에게 맡겨진 사역 현장이며 주의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이셨을 때 나도 삶의 현장에서 많이 불평하고 주님의 허락하신 일터를 거룩하게 지키지 못하고 소홀했음을 많이 회개했습니다.
수련회 다녀온 지 며칠이 지났음에도 머리에 도장이 찍힌 것처럼 잊히지 않는 것은 KBS 아나운서 김재원 장로님의 특강이었습니다.
강의 내내 동선을 왔다 갔다 하면서 강의하실 때는 독특하시다고 생각했지만, 마지막 주님이 하십니다. 주님이 하셨다는 고백으로 마칠 때 박수는 내가 받아야 하는 게 아니고 주님이 받으셔야 한다면서 박수 소리가 작아질 때까지 뒤돌아 서있는 김재원 장로님의 뒷모습은 어떤 명강의보다 뜨겁게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묵묵히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 등을 내어 주었던 예수님 생각도 났습니다.
영성 집회 때의 함성과 통곡의 기도는 행사장을 진동시키는 성령의 전율을 느꼈으며, 하나님께서 이번 수련회에 힘들어하는 한국교회를 위해 3천500명의 동역자를 주셨음에 눈물의 감사 기도와 함께 헤어질 때 다시 뵙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늘 장로님들과 주님 안에서 기도로 함께하기를 바라며 기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국장로회연합회 임원진들의 오차 없는 일사불란한 진행과 섬김의 하나됨이 돋보이는 수련회였다고 감히 말씀드리며, 많이 배우고 익혀서 우리 노회 장로회를 잘 섬겨야겠다는 다짐도 해보았습니다.
이제 제자리로 돌아왔으니 수련회 때 받은 감격과 은혜의 여운을 안고 7년의 풍년과 7년의 흉년을 잘 준비했던 요셉처럼 말씀에 든든히 서서 나를 드려 주님이 일하실 때 주님의 기쁨이 되기를 소망 해 봅니다. 주님 고맙습니다. 함께한 장로님들 사랑합니다.

영주노회 장로회 총무 임미경 장로(문수교회)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