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교회의 인물 중 예루살렘 교회를 지도해 유대인을 위한 초대 교회의 기초를 다진 베드로와 안디옥 교회를 중심으로 세계 선교와 이방인 중심의 교회 확장을 주도한 바울이 2대 기둥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선 바울의 세계 선교를 알아보기로 한다. 베드로의 사역(행10-12장)이 있은 후에 바울은 세계 선교의 지도자로 일했다. 바울은 길리기야의 옛 도시인 다소 출신인데 다소는 B.C 1세기경 헬라 철학의 본고장이었고 동서양이 합류하는 지점이었기에 헬라 철학과 로마의 세계관이 동방의 신비주의와 혼합된 문화를 이루고 있었다. 바울은 이 고장의 영향(헬라 교육)을 받아 정교한 반어법(고전1-4장)과 명확한 논리 체계를 갖춘 당대 최고의 율법 학자였다. 그는 유대인으로 베냐민지파이면서 동시에 로마의 시민권자이기도 했다. 이런 바울의 회심은 이방(세계) 선교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역사적 사건이었다. 바울은 세계 선교를 위한 맞춤식 적격자였다. 이제 바울의 전도 여행을 살펴보겠다. ①바울의 1차 전도 여행 (행13-14장)을 보자. 안디옥의 선교 본부에선 바나바와 바울을 선교사로 파송했다. 1차 전도 여행(행13:1-14:28)은 약 2년간 (A.D 47-49)에 걸쳐 약 2천240km의 거리를 여행했다. 바나바와 마가(요한)가 동행했다. 주요 사역은 안디옥 교회의 파송을 받아(행13:2) 바보에서 박수 엘루마를 물리치고 로마 총독 서기오 바울에게 전도했고(행13:6-12) 마가 요한은 중간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행13:13) 루스드라에서 앉은뱅이를 치료하자 사람들이 바울을 신으로 떠받들었다.(행14:8-18) 안디옥으로 돌아와 선교보고를 했다.(행14:21-28) 1차 전도 여행의 의의는 이방 전도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선교를 체계화시켰다. 이방인의 개종에 대해 할례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행15장) ②바울의 2차 전도 여행(행15:40-18:22)은 약 3년(A.D49-52년)에 걸쳐 진행됐고 약 4천500-5천600km를 이동했다. 실라, 디모데, 누가(도중에 합류)가 동행하였다. 주요 사역을 보면 제1차 여행지의 몇 교회를 방문해 견고하게 만들었고(행15:40-10:5) 성령의 인도로 마게도냐 지역으로 갔다.(행16:6-10) 빌립보, 베뢰아, 데살로니가, 고린도 지역에서 복음을 전했다.(행17:1-34) 에베소에서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와 동역하였다.(행18:19-22) 아굴라 부부는 A.D49년 글라우디오 황제가 로마에서 기독교인을 추방할 때에 로마에서 에베소로 돌아왔다.(행18:22) 기독교를 소아시아 중심에서 유럽지역으로 확장 시켰다. 데살로니가 전·후서의 직접적인 배경이 되었다. ③바울의 3차 전도 여행(행19:23-21:19)은 약 6년(A.D53-58년)에 걸쳐 4천500-5천600km를 이동한 여행이었다. 누가와 디모데(도중 합류)가 동행하였다. 주요 사역은 2차 전도지의 몇 교회들을 방문해 굳게 하고(행18:23) 에베소, 두란노 서원에서 2년간 말씀을 강론하였다.(행19:1-41) 여기서 고린도전서와 로마서를 기록했다.(행20:1-6, 롬16:23, 고후7:5-16) 가이사랴를 거쳐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전도 여행을 보고 하였다.(행21:10-19) 제1, 2차 전도 여행을 통해 세운 교회들을 굳게 함으로 복음의 뿌리가 내리게 했다. 고린도 전·후서, 로마서 등의 직접적인 배경이 되었다. ④바울의 로마 여행(행27:1-28:31)은 약 3년(A.D59-61년)에 걸쳐 약 3천800-4천km를 이동했고 로마 군인들과 다른 죄수들이 동행하게 됐다. 총독 베스도가 바울을 로마로 압송하도록 명령했다.(행27:1-2) 시돈에서 친구들의 대접을 받았고(행27:3-5) 뵈닉스로 가는 도중 유라굴로 광풍을 만났으나 기적적으로 살아났다.(행27:9-44) 멜리데섬에서 독사에게 물렸지만 살아났고(행28:1-10) 2년간 로마에서 연금상태로 있으면서 복음을 전했다.(행28:30-31) 제국의 수도인 로마에 복음을 전함으로써 복음의 세계 전파에 기틀을 다졌다. 바울은 기독교의 세계화와 신약성경 13권의 저자로도 유명하다.
김형태 박사
<한남대 14-15대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