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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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5가에 가면

기독교에 힘을 쏟는

그때 그때 얼굴들이 보인다.

그것은

종로2가에서

5가로 옮겨온

기독교연합기관들이

기독교회관을 세움부터이어라.

언제부턴가

종로5가는 인권을 말하고 외치면서

약자라고 스스로를 억울하다면서

종로5가 기독교회관을 찾는다.

연이어 안쪽으로 세워진 건물

기독교연합회관이 우뚝 서면서는

여러 기관과 단체들이 입주하여

그야말로 종로5가는

기독교의 메카로 자릴잡았다.

여기에

그 옛날 연못골 연지동의

미국 북 장로교 선교사들이 사역하던

그 자리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100주년 기념관을 지으면서

정신여고가 이사간 그 자리엔

기독교 기관들이 줄지어 사무실로 들어와

종로5가 시대를 열었다.

종로5가에 가면

여기 저기서 그리운 얼굴들을 만나

전국에서 모이는 지도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안부를 묻는다.

세월의 흐름을 종로5가에선

만남과 아쉬운 소식을 듣고

보이는 얼굴과 보이지 않는 얼굴들을 말한다.

종로5가에 가면

흐르는 시간을 따라

기독교 역사를 본다.

아 아 세월이 이렇게 흘러가는가 보다.

<시작(詩作) 노트>

언젠가 한번은 종로5가에 관하여 시(詩)를 쓰고 싶습니다. 나는 신학교시절(1960년초) 종로2가에 있었던 기독공보 속기사로 일을 했었습니다. 총회 종교교육부 안에 자릴잡은 작은 “노하우”를 신앙으로 먼저 만들어 가야만 하겠습니다. 거센 세상 바람이 우리 주위에 불고 있습니다. 정치가 그렇고 경제사정도 힘든 이 여름에 우리 안에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신앙적인 요리사가 되어야 합니다. 7월에는 여름을 잘 요리하는 요리사가 되어 마음이 밝아져서 웃음을 만들어내고 하는 일, 추진력 발휘로 시간을 요리하고 울음이 오기 전 슬픈 생각을 몰아내고 막는 7월이 되어 더 멋진 맛을 내는 요리사처럼 삶의 기쁨이 넘치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종로5가의 사람들이 우리 한국 기독교의 역사를 증언할 것입니다.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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