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가지고 있는 제도 중에서 결혼과 가정, 교회와 국가 제도는 하나님께서 인류의 번성과 행복, 구원과 안녕질서를 위해 만들어 주신 제도이다. 인간의 존속과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제도이다. 결혼과 가정은 인간의 생육과 번성을 위해 주신 제도인데 사람의 마음속에는 죄성이 자리잡고 있어 이 행복을 방해한다. 바로 자기 중심성과 이기주의이다.
결혼과 가정은 행복하고 영광스럽기도 하지만 고단한 과정이기도 하다. 땀과 눈물과 상처가 있기도 하다. 온전한 사랑, 헌신적인 사랑은 힘들고 고통스러울지라도 보람 있고 경이로운 하나님의 선물이다. 현대사회로 진입하면서 가치관의 세속화와 함께 윤리가 사라지고 방종이 난무하고 개성과 자의식이 중요시되었다. 자신에게 만족스러운 삶을 선택하는 자유를 주장한다. 자아를 실현하는 것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는 풍조가 형성되었다. 인간이 하나님 자리를 차지하면서 도덕이 무너지고 결혼과 가정 제도가 변질되어 가고 있다. 자녀 출산을 기피하는 것이 그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이다.
우리는 ‘믿음의 주요 우리를 온전케 하시는 그리스도 예수를 바라보면서’ 살기 위해 힘써야 한다. 믿는 부부는 서로 사랑으로 바라보며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야 한다. 성령이 충만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 애쓴다. 성령이 충만한 사람들에게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서로 사랑한다. 삶에 기쁨과 즐거움이 있다. 어렵고 힘들어도 참는다. 마음이 자비롭고 선하다. 가정과 배우자, 나라에도 충성한다. 마음이 온유하다.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생각과 감정을 절제한다. 자신이 먼저 변화되고 성화(聖化)되어 간다.
우리나라 1983년의 평균 출산율은 2명이었다. 2024년 6월 현재 출산율은 0.76명으로 OECD 국가 1.58명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국가 소멸론이 기정사실화되어 간다. 결혼과 출산 기피 이유로는 경제적 부담, 고용 불안정, 육아(과외, 교육)의 고비용, 가족 부양, 돈이 없어서 등의 순이다. 옛날에는 지금보다 생활 여건이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열악하였음에도 자녀 출산을 기피하지 않았다. 예수님께서는 아이들을 안고 축복하셨다. 소망이 없어 보이던 이방 여인 룻은 보아스와 가정을 이루어 오벳을 낳아 다윗의 증조할머니가 되었다. 자녀 출산은 하나님의 날개 아래 사는 성도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큰 은혜이자 복이다.
기독교 가정에서 모범적으로 적령기에 결혼하고 자녀 출산도 믿음으로 용기를 얻어 본을 보였으면 한다. 구국(救國)하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교회가 선도적으로 국가 유지와 번성을 위한 귀한 사명을 감당했으면 좋겠다. 국가도 젊은 세대의 결혼과 더불어 기쁨으로 자녀 출산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으로 국가 소멸론이 사라지게 해야 한다.
미국의 교회 미래학자 레너드 스윗(Lenard Sweet, 미국 드루 신학대, 감리교) 교수는 인구 노령화와 출산 감소에 따른 교회의 쇠퇴를 다음과 같이 전망한다. 교회의 변화를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 목회적 교회(Ministry Church), 현상 유지적 교회(Maintenance church), 박물관 교회(Museum Church)로 분류하고 있다. 서구의 교회는 이미 박물관 교회가 될 만큼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한국 교회는 목회적 교회와 현상 유지적 교회 사이에 있다고 진단했다. 교회가 세상을 위해 존재하다가 자신을 돌보기 시작하자 정체(停滯) 현상이 나타났다고 보았다. 모든 믿는 가정에서는 자녀 출산에 최대의 관심을 기울여 저출산 사회를 고출산 사회로 선도해 가야 옳다. 세상 변화에 교회가 창조적으로 참여하여 혁신을 주도해 가야 할 때이다. 사명 중심과 본질에 충성하는 교회로 나아가야 한다. 교회는 로마 제국을 변화시켰다.
자녀를 양육하다 보면 자녀를 향한 사랑이 얼마나 행복하고 달콤한지 알게 된다. 자녀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최고의 선물이다. 자녀를 양육하면 선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찬양하며 감사하게 된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게 된다. 결혼은 행복한 가정의 기반이고 자녀 출산은 행복한 가정의 기초가 되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