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강단] 하나님의 집에 심어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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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하고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는 교회는 아름다운 곳이요, 내 영혼을 만족하게 하는 곳입니다. 오늘 시편 92편은 믿음으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을 강인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는 ‘종려나무와 레바논의 백향목’ 같다고 말합니다. 본문에서 종려나무는 ‘번성’의 이미지와 깊게 연관을 짓고 있습니다. 이 나무에는 큰 대추 모양의 열매가 포도송이처럼 탐스럽게 열립니다. 성도의 자리는 메마른 광야와 같은 인생길에서도 열매를 맺는 삶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동시에 오늘 본문이 말하는 ‘성도의 자리’는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성장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백향목은 기록에 의하면 500-2천년도 살 수 있으며 병충해에 강한 저항력을 지닌 나무라고 합니다. 그래서 백향목이 성도와 같다고 말합니다. 특별히 시편 92편은 안식일에 성전에 올라가면서 부르는 찬양입니다. 

첫째, 성도는 하나님에 심어진 백향목과 같습니다. 7절에서 악인은 풀처럼 쉽게 번성하다가 메말랐지만, 하나님에 심어진 백향목은 지중해 연안의 레바논 산맥에서 수백 년의 세월을 지나는 동안 하늘을 찌를 듯이 높고 곧게 성장합니다. 레바논의 백향목은 악조건에서도 계속 성장하는 나무입니다. 동물이나 식물과 나무들은 일정한 시간이 되면 성장을 멈춥니다. 나무들이 성장을 멈추면 썩고 고목이 됩니다. 사람도 20년 정도 지나면 역시 성장을 멈춥니다. 

그러나 백향목은 약 500-2천년 동안 계속해서 자랍니다. 본문에 나오는 레바논의 백향목은 해발 2천500m의 눈 덮인 고산에서 높이는 40m 정도로 자랍니다. 높이 자라지만 나무에 마디가 없습니다. 엄동설한에도 견디고, 태풍이 몰아쳐도 뿌리가 깊어서 쉽게 넘어지지 않습니다. 

이런 백향목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무엇입니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악조건에서도 신앙이 멈추지 않고 계속 자라가야 한다는 말씀으로, 사람들과 부대끼며 교회 생활을 하다보면, 시험과 환란이 오고 섭섭한 마음이 생깁니다. 그래도 견디고 이겨나가야 합니다. 그래야 레바논의 백향목처럼 믿음이 곧게 자랍니다. 

백향목은 강하고 단단하기 때문에 강한 태풍이 불어도 휘어지거나 쉽게 부러지지 않습니다. 뿌리가 깊기 때문에 뽑히지도 않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이와 같습니다. 백향목처럼 뿌리를 깊이 내리는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인공위성처럼 예수님 주위에만 맴돌면 안 됩니다. 신앙의 뿌리가 깊을 때, 세상의 풍파가 휘몰아쳐도 흔들리거나 부러지지 않고 견고하게 신앙생활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과 교회에 신앙의 뿌리를 깊이 내려서 흔들리지 않는 백향목과 같은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둘째, 성도는 하나님에 심어진 종려나무와 같습니다. 먼저 종려나무는 야자나무라고도 불리는데 야자과의 상록교목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하여 마라를 지나서 엘림에 이르렀을 때 종려나무 70주와 물 샘 열둘이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출 15:27). 대추야자 농장에는 종려나무들이 힘에 겨울 정도의 열매들을 맺고 있는데, 보통 한 그루에 5-8송이가 달리고 한 송이는 15~20kg이나 된다고 합니다. 대추야자는 5년생 나무에서 열매가 달리기 시작하며, 30년이 되어야 성년이 되고 100-150년 이라는 비교적 오랜 세월 동안 열매를 맺게 됩니다. 

이렇듯 성경에는 종려나무와 백향목을 매우 귀중한 나무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①종려나무는 장수와 번영을 상징합니다. ②종려나무는 아름다운 자태를 지니고 있어서 아가서 에서는 아름다운 신부의 모습에 비유되었습니다(아 7:7). ③승리와 환희를 상징하는 찬양을 의미합니다. 복음서에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많은 사람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면서 예수님의 입성을 축하하였습니다. 

요한계시록 7:9절에 보면 구속함을 받은 14만4천명의 성도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때 손에 쥐고 있는 것이 종려나무 가지였습니다. 그러기에 종려나무는 영적인 승리를 의미하고 있는 것입니다. ④안식과 풍요를 상징합니다. ⑤왕상6장 29절에 종려나무는 성전 건축할 때 성전의 안과 밖의 벽과 모든 문짝에 종려나무와 핀 꽃 형상을 아로새겼습니다.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 짓는 문을 만들 때 감람나무로 문을 만들고 종려와 핀 꽃을 아로새겼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왕상 6:31-32). 종려나무는 하나님의 성전에 쓰임 받는 귀한 나무입니다. 우리 성도들도 하나님의 집(교회)에서 귀하게 쓰임 받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품 안에 거하는 자들에게 은혜를 내리십니다. 그래서 성도들은 몸 된 주님의 교회 안에 있어야 합니다. 교회는 성도들의 믿음을 돌보아 주는 곳입니다. 교회 안에 있을 때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가 있습니다. 

오늘도 ​말씀에 시냇가에 심어진 나무로 하나님의 뜰 안에서 번성하는 종려나무와 같이, 하나님의 성전에 귀하게 쓰임 받는 백향목과 같이 가정과 산업에 진액이 풍족하여 풍성한 열매를 맺으며, 영육이 강건하여 범사에 하나님이 손이 함께 하심으로 모든 일에 형통한 삶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박일규 목사

<신봉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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