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목마름의 생수의 샘이어라 (겔 47:2)

Google+ LinkedIn Katalk +

오늘, 나는

구약 에스겔이 되어

생수의 샘물이 흐르는

성전을 향하여 오른다.

갈증이 목을 태우는

여름나절 영이 고갈되고

마음으로 견딜 수 없는 목마름에

속이 타올라

어디론가 오르는 나는

누군가의 인도를 따른다.

에스겔이 체험하듯

나도 그가 나를 데리고

북문으로 나가서 바깥 길로 꺾여

동쪽을 향한 바깥 문에 이르시기로 본즉

물이 그 오른쪽에서 스며 나오더라(겔47:2)

말씀은 환상으로 보여

영감에 의한 체험으로

나를 감싸 껴안아줌이

내 속의 숨은 갈증을 생수로 적시고

육체로 시달린 내 전신을

온 몸으로 흡족한 목마름을 씻어내 준다.

7월의 막바지 더위로 실신할

시원한 소낙비를 만난 체험이

영적으로 다시 깨어나는

성전 문지방에서 솟아 오름이

물이 가득한 헤엄칠 생수의 강으로

나를 이끌어낸다.

생수의 샘으로 시작된 한 방울 두 방울이 모여

처음엔 발목에 오르더니

물은 무릎에 오르고

다시금 측량하니 그 물은 허리에 오르고

결국엔 강이 되어 시원한 물이 넘쳐올라라.

아아, 생수의 샘이 나로 이김을 주어라.

<시작(詩作) 노트>

7월의 무더위는 절정을 이루어 우리의 몸과 생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에스겔서를 읽다가 영적 체험을 알리는 에스겔의 환상을 온 몸으로 느끼게 된다. 에스겔이 그랬듯이 우리도 이 여름을 영적인 생수의 샘을 발견하고 그 물을 맛보고 느끼는 시원함을 체험해 봤으면 한다. 에스겔은 환상 중에 그를 인도하는 길을 따라 성전에 이르게 된다. 그 순간 그 성전 문지방에서 물이 솟기 시작하여 그 물은 점점 많은 물이 되어 강이 되고 도저히 스스로의 힘으론 건널 수 없는 큰 물이 되어 헤엄을 쳐서 건너게 된다. 우리도 이 무더위를 영적인 체험으로 넘쳤으면 한다.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