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성형] 점 보는 심리 –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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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 네가 그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너희가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 이것이 내가 너를 보낸 증거니라”(출 3:12)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수 1:9)

주변 사람들에게 묻기도 하고 요즘은 SNS를 통하여 정보를 검색하여 스스로 자가진단을 한다. 이렇게까지 될 때 그런 불안감이 고조되면 불안을 이기지 못하고 비로소 병원을 방문하게 되는 행동이 일어난다. 즉 증상이 있고 그 증상의 변화로 인해 긴장과 불안이 극대화될 때 병원을 방문하는 행동을 유발하게 한다. 이럴 때 신체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아니겠지만 신체적으로 아픈 것만을 진찰해주는 것보다 환자가 병원에 방문하기까지의 그런 긴장되고 불안한 마음까지 봐주는 의사가 진정한 ‘심의(心醫)’가 아닐까 싶다. 

이런 측면에서 ‘3시간 기다렸다가 3분 진료한다’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환자를 봐야만 하는 우리나라의 의료적 현실에서 그런 면까지 자상하게 봐줄 의사가 얼마나 될까? 과거에는 진찰하는 동네 의사와 자기 집안일이나 자식문제도 상의했던 시절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그런 심리적인 불편함이나 고통을 상담한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할 수 있겠는가? 이럴 때 의료영역이 아닌 ‘비의료영역’인 점을 보러 가지 않을까 싶다. 필자는 군 생활 대신 시골 무의촌에 가서 3년간 보건지소장으로 근무했다. 환자도 많지 않았고 전북 익산의 시골에서 농사를 짓던 가정에서 자란 필자는 남은 시간 동네 주민들과 진료실 밖에서 어울리면서 많은 시간 먹고 마시고 대화를 나누며 지냈다. 그러다 보면 꼭 신체적인 질병만이 아니라 자녀 교육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부부의 이야기도 나누고 사소한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당연히 보건지소 진료실에 진료를 하려고 내원해도 신체적으로 불편하고 아픈 곳만 진료하는 것이 아니고 이런 저런 삶의 이야기를 곁들여 하면서 마음의 평강도 마음의 치료도 병행했던 기억이 난다.   

황원준 전문의

<황원준 정신의학과 원장•주안교회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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